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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익스피어 Jun 27. 2024

[제단글] 새옹지마의 진정한 교훈

- 앱 제시단어 : 측면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 앱 제시단어 : 측면

- 그림 :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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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결정을 내릴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 그 결정이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쩔땐, 선택을 하고 나서 살다가, 나중에 돌이켜보니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던 경우도 있다. 잘한 결정이든 잘못한 결정이든, 그런 경우를 맞닥뜨리게 되면 소름이 돋게 마련이다.


어릴 때는 그런 결정 자체를 그리 현명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현명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지금도 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내 개인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그릇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그 빈도수가 어릴 때에 비해 적어지긴 했겠지만.


어릴 때와 지금. 무엇이 달라진 걸까? 아니, 많은 게 달라지긴 했을까?


떠오르는 단어는 '경험'이다. 그래, 2024년 현재 한국 나이로 47세. 경험이 없을 순 없는 나이이긴 하네.


위에서 말했듯, 욕심을 내다가 고통을 당했던 순간들이 꽤 많았다. 하나도 잃지 않으려 하다가 모든 것을 잃어보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견디고 버텼는데, 알고 보니 처음부터 해선 안되는 일인 경우도 있었다.


...음...


맞다. 주식 얘기고, 코인 얘기다. 무참히 깨진 얘기들을 하다 보면 밤을 새도 모자랄 지경이다. 욕심 중에 가장 눈이 돌아가는 것이 결국 돈 얘기 아니던가. 나 역시 아주 쉽게 투자를 결정했고 결국 울면서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근데, 반전이 있다. 나는 그런 경험을 통해서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약간은 배웠다. 수익과 손해 사이의 간극이 엄청난 시장에서, 수많은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런 움직임들이 약간은 무의미해 보였달까? 분명 무참히 깨져버린 흑역사였는데, 그게 꼭 나쁜 쪽으로만 임팩트를 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렇듯,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가 다른 일들이 많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쁜 일 같지만 좋은 걸 배우기도 하고, 좋은 일 같지만 그 이후 찾아오는 안좋은 임팩트에 울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들어봤던 일들만 봐도 그렇다. 어떤 분은 힘든 유학길에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구매했던 식물을 기르다가, 식물 재배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삶의 궤적 자체가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건 어떤가! 로또에 당첨이 되어 10억이 넘는 돈이 생겼지만, 그 돈을 관리할 만한 능력이 없어 다시 모든 재산을 탕진한 이야기 말이다.


이런 걸 사자성어로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한다고 배웠다. (구체적인 내용은 영상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들어가 보시면 되겠다) 인생사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계속 반복해서 오고 간다는 말인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내가 느낀 점이 있다면,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그 근처에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올바른 정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할 수 있다. 물론, 그런 객관적 인식을 가지고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선택이 틀렸다는 걸 인식하면 바로 올바른 선택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멀리 간 것은 아닐 것이다.


요즘같이 인터넷 덕분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는 눈이 있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진 않을까? 좀더 현명해 지진 않을까?


물론, 그렇다 해도 코인과 주식은 참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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