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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지심 Mar 19. 2018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되는 길

아직 진행 중입니다. 

보통 채식이라고 하면 채소만을 먹는 걸로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채식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아래와 같이 총 8개로 나눌 수 있는데 아래로 갈수록 좀 더 여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 


1. 프루테리언 :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채식 유형

2. 비건 : 육류, 생선, 유제품, 동물의 알 등을 섭취하지 않고 오직 식물성 식품만 먹는 채식 유형

3. 락토 베지테리언 : 육류, 생선,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우유, 유제품은 섭취하는 채식 유형

4. 오보 베지테리언 : 육류, 생선, 유제품은 먹지 않고 동물의 알은 먹는 채식 유형

5.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 육류, 생선은 먹지 않고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 유형

6. 페스코 베지테리언 : 육류는 먹지 않고 생선,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 유형

7. 폴로 베지테리언 : 붉은 고기는 먹지 않고, 가금류, 해산물,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 유형

8. 플랙시테리언 : 채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때에 따라 육류, 해산물을 섭취하는 채식 유형


<참고>


이 중 내가 시도하려는 육류만 먹지 않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가금류를 포함한 육류를 먹지 않고 생선, 알, 유제품 등은 먹는 채식 유형이니 평소 닭고기를 제외하고 잘 먹지 않던 내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리라 예상했다. 


갑작스럽게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되기로 한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로 육류를 먹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와서이다. 아직 치료 중인 상황이므로 병명은 추후 밝히려고 한다. 완치가 되더라도 재발률이 높아 육류는 가급적 먹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평생 특별한 자리가 아니고서는 육류를 먹지 않게 될 것 같다.  


어렵지 않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육류를 먹지 않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 1개월가량 진행을 한 상황인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고기가 들어가는 음식들이 많았다. 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데 누군가와 외식을 해야 할 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한정되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 


다행히 현재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상황이라 간혹 있는 약속에만 조심하면 되는데 그것조차도 꽤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다. 만나는 사람들이 내 상황을 아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아 그들에게 계속 메뉴를 한정해서 생각하도록 강요하는 기분이라 참 별로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도 좋아하는 해산물은 먹을 수 있으니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괜찮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건 비건 단계를 지키며 사회생활을 하기는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직 날라리 같이 영양소 균형은 하나도 없이 그냥 먹고 싶은 걸 먹어 현기증도 좀 나고 단백질이 극도로 부족했던 상황들을 초래하기도 하고 있지만 차츰 적응해나가면서 균형 잡히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한다. 혹시라도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실천해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그 과정을 차근차근 공유할까 한다.



최근 먹은 음식들

프루테리언 :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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