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누리기
아우 맛있어
요즘 출근해서 마시는 따뜻한 믹스커피가 너무 맛있다.
오늘은 8시 19분
따뜻할때 마셔야 한다.
식으면 또 그 맛이 순식간에 사라지니..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맛있는 그 온도, 그 짧은 찰라에 마음껏 누리기
아니, 짧은데 어떻게 마음껏?
ㅋㅋㅋ 어쨋든 마음껏.
요즘 오전에 금식중이라
액체류만 한두잔 정도 허용하고 있어서
그 한잔이 꽤나 소중하고, 그 시간에 집중하게 된다.
전엔 아무렇지 않게 대충 마시고, 마시다 남기고, 이따 또 마시고 했는데
지금은 이 한잔 꽉채워서 식지 않을때 다 마신다.
주린 상태에서 오감이 살아나 참 맛있게 느껴진다.
맛도 맛이지만 믹스커피를 마신지 오래 되었는데
이제야 그 온도를 찾은 느낌이랄까.
뜨거운걸 잘 못마시는 편이라 늘 약간 식혀서 마셨었는데
내가 먹던 그 온도보다 좀더 뜨거워야 맛있다는걸 이제 알았다.
역시 배고플때 먹어야 맛있다.
배가 고프면 철학도 생기고 의미도 생기고.
이상 금식으로 굶주린 한 인간의 오감이 살아나는 썰.
요즘 무릎이 아파보니
작년 제주에서 1년동안, 아니 러닝 시작한지 2년쯤 됐는데
그동안 안아프고 잘 즐길수 있었던것이 감사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는 아프지 않을줄 알았다.
나는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남들 무릎아플때 나는 허벅지가 단단해져서 근육통만 왔었는데.
나는 무릎이나 뼈는 강하구나 생각했는데.
강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연약했다.
짧은 인생, 그 찰라를 마음껏 누리려면
살살 잘 달래가며 데리고 살아야겠다.
무릎이든, 멘탈이든, 러닝이든, 첼로든.
내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 그것이 믹스커피처럼 작은것이라도
있을때 충분히 그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며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