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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스더언니
Jan 07. 2021
이런 남자, 진짜 진짜 피해라
더는 상처 받고 싶지 않은 언니에게 2
망한 연애 열매를 백만 번 먹고 토하곸ㅋㅋ
결국 서른이 넘어 시집을 간 저에게 많이 물어봅니다.
"어떻게 만났어?"라고요.
뭐, 항상 이야기 하지만 누구에게나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이 타이밍이란, 외적인 조건이 아닌, 서로가 가진 간절함이 퍼즐처럼 꼭 맞아떨어질 때를 의미해요.
"나는 사랑 따윈 다시 안 해!!"라고 외쳤던 어느 남자분이, 어느 날 홀연히 찾아온 처자와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날린다던지, "남자는 다 왜 그래?"라고 함께 쏘주를 마셨던 친구가 갑자기 인슈타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옵니다.
아파서 다시는 못할 것 같던 사랑을, 또 어느샌가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아픈 사랑을 더 이상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것.
결혼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에게나 타이밍이 있지만, 타이밍과 별개로.
최악의 남자 유형에 대해서
주관적인 견해로
풀어보려 합니다.
그냥 만나지 말라고 바지 끄댕이 잡고 말리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요.
그런데, 이 주관적인 견해가.... 신기하게도!!! '나쁜 남자'라는 동일한 패턴으로, 많은 여자들에게 접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단 남자뿐만 아니라 나쁜 여자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이 되더라고요.
조금 더 파보니..... 이들의 유형이 어느 정도 정의가 된다는 것이에요.
참 신기하죠.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나마 좋게 말해서 나쁜 남자이지.
쉽게 말하면 '소시오패스'이고, 요즘 흔히 듣는 (정신분학적) 말로는 '나르시시즘, 나르시
(시)
스트'라고 하네요.
뭐, 소시오패스와
나르시
시스트의 약간의 차이점도 있긴 하지만.. 둘 다 공통적인 것은,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닌, 사냥을 한다는 것
.
충동적이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낄까는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만을 대단히 중요시 여깁니다.
여기서 '충동'이라는 뜻은, 빨리 뜨거웠다가 빨리 식는 것을 의미하죠. 또 이들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누구나 부족하고, 누구나 한 때는 ㅄ일 수 있어요.
그러나
사랑은 사람을 자라게 합니다.
서로가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면서. 그렇게 배려를 배우고 매너를 익혀요.
그런데 소시오패스를 변하게 하는 방법....?! 은 모르겠어요.
소시오패스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 나눠볼게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패턴으로 진행이 됩니다....
1. 결혼하자고 설레발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애정 공세를 지나치게 많이 합니다.
'지나치게'라기보다, '미친 듯이'가 더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아요. 상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나 네가 좋아." 들이대는 수준이 아니라, 여자가 가지고 있는 '결혼'이라는 환상을 못되게 이용하면서 온갖 달콤한 말을 합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우리 부모님 보러 가자.
나 이제야 내 짝을 만난 것 같아.
우리 이케아 가서 신혼 가구 보자.
너 같은 사람 만나려고 내가 고생했나 봐, 나 빨리 결혼하고 싶어 미치겠어.
우리가 결혼하면 애기는 얼마나 예쁠까.
등등. 이걸 읽고 있는 많은 여자분들은 아마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요.
남자 본인의 감정이 그때 당시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차피 끝까지 책임지려는 의지가 없는 한, 상처가 되는 것은 똑같아요.
생각보다 정말 많은 남자들이 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놀랐어요.
(왜.... 그러는 건지 누가 설명 좀...?)
남자분들.. 쉽게 진심을 뱉지 마세요. 진심이더라도 전심이 아니면 꾹!!!! 참으세요.
2. 애매해짐
위의 애정공세에 여자는 마음을 열게 됩니다.
"아, 이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나 봐." 그리고 기대합니다.
분명 다음 주 부모님을 보러 가자.라고 해서 열심히 나름 마음가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다음 주가 되었는데 얼렁뚱땅 지나간다던지, 그냥 피하는 거요.
(여기서 Tip: 그래서 결혼하자는 남자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려면, 부모님 보러 가자! 웨딩박람회 보러 가자! 훅 들어가야 결혼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그러고 보니, 처음엔 밤을 새워서 통화를 했는데... 연락 횟수도 확연하게 줄고, 처음엔 '결혼하자'라고 난리를 쳤는데.. 나를 친구들에게 소개를 한다던지.. 누군가에게 '여자 친구'라고 소개하지도 않아요.
답답한 내가 전화를 하면, 문자를 하면.. 카톡 1이 사라지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요.
나중에 연락을 하면, "바빠서 그랬어"라고 대답을 하고, 이런 날이 점점 많아집니다.
알면서 '설마'하고 속아주는 거짓말이 점점 많아집니다.
3. 갑자기 연락해서 보고 싶다고 함
'너도 그런 부류였구나..'라는 생각에 여자는 마음을 천천히 정리합니다.
연락을 구걸하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삭혀요. 어릴 때에는 싸우기라도 했지,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여자는 이런 것조차 귀찮고 힘들고.. 무엇보다 남자 사랑 하나에 목매달고 속상해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비참해서 "퉤퉤. 됐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때쯤 갑자기 전화가 와서 또 달콤한 말들을 한 바가지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사람 미쳐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눌러 담은 나의 감정이 다시 솟구칩니다. 그리고 흔들립니다.
냉탕과 온탕을 막 넘나드는 기분.. 냉탕에 갔다가 온탕에 가면 더 뜨거운 거 아시죠?
이들의 밀당은 정상적이지 않아요. 사람의 감정을 줄에 매달린 목각인형처럼 조종하는 거죠.
아직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내가 떠나기 전에 떡밥을 던집니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릴 수는 있지만, 자기가 직접 느낀 것처럼 감흥이 돌지는 않아요.
남의 존엄성에 대한 중요도를 자신의 욕구보다 낮게 평가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으므로, 나를 그의 어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가두려 합니다.
ㅠㅠㅠㅠ
4. 급발진
어쨌든 며칠은 다시 황홀합니다.
'그래, 역시 저 남자는 나를 사랑해.'라고 다시 속아요.
그래서 내가 만나자고 하는데... 이상하게 약속이 있다고 하네요?^^^^^
한두 번도 아니고, 또 2번이 됩니다.
지친 여자가 참다 참다 서운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원한 것은 그냥 사과인데. 그냥 좋게 좋게 이야기하려고 한 건데.
"너는 왜 이렇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냐?!" 라며 나에게 오히려 화를 냅니다.
만약 여자분께서 저 같은 곰탱이라면.... 점점 가스 라이팅을 당해요.
그가 화내는 것을 나의 탓으로 돌립니다ㅠㅠ
그렇게 2, 3, 4가 무한 반복.......................
저 위에 나온 예시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요?
축하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정말 좋은 분이세요.
그런데 생각보다... 저 위에 나온 예시를 겪은 여자가 정말 생각보다 많아요.
성격장애를 가진 대부분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를 남 탓으로 돌려요.
본인의 감정이나 욕구.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연애를 합니다.
상대방이 상처 받을 것이라는 것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EQ 부족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본인이 원하는 데로 사람을 조정할 수 없을 때에는 극심한 격노로 인하여 강력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바로 실제로 겪은 피해자의 산증인.... 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정말............ 뜯어말리고 싶어요.
누구나 망한 연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복이 꼭 좋은 사람만을 만나는 것만 복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 꼬이지 않는 것도 굉장히 큰 복이라는 것.
오늘은 그걸 말하고 싶네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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