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03 | 뮌헨 백장미기념홀
백장미 (Weiße Rose, 바이세 로제)는 뮌헨 대학교 학생과 교수들이 결성한 비폭력 저항 단체로 1942년부터 1943년 2월까지, 전단을 통해 나치의 거짓 선동과 잔혹한 실상을 세상에 알렸다.
한스 숄과 조피 숄 남매를 비롯한 젊은 학생들과 교수들은 목숨을 걸고 진실을 외쳤지만, 결국 체포되어 숄 남매와 프롭스트는 단두대에서, 후버 교수 등 3명은 교수형에 처해진다. 백장미의 활동은 1년이 되지 않은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백장미의 외침은 나치의 선전에 가려져 있던 진실을 드러내고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스 숄과 조피 숄 남매, 알렉산더 슈모렐, 크리스토프 프롭스트는 교수들과 함께 전단을 제작하여 나치의 거짓 선동과 선전을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모두 체포되어 숄 남매와 프롭스트는 3일 만에 단두대에 처형되고, 함께 했던 후버 교수 등 3명도 교수형에 처한다. 백장미의 활동 기간은 1년이 되지 않지만, 나치의 선동과 거짓 선전에 속아 비판의식을 잃은 독일에 상당한 충격을 준다.
오늘날, 뮌헨에는 백장미 단원들의 마지막 전단이 떨어진 자리에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건물 앞 광장 바닥에는 단원들의 이름, 생애, 활동, 추모사, 그리고 당시 기사가 조각으로 새겨져,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있다. 방문한 날에도 많은 학생들이 전시를 관람하며 백장미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며, 불의에 맞서 싸운 용기와 희생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신문은 날마다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가는 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감옥은 수감된 사람들로 꽉 차서 숨이 막힐 것 같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유령이나 해골에 가까워 보이는 비장한 현실에 처해 있었지만 신문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 독일의 전 지역에 번져가는 소리 없는 절규를 애써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잉에 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Die Weiße Rose』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