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 지구온난화와 낙뢰
트럼프 정부는 지구온난화를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벌이는 사기극’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이며,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 때 이른 무더위와 폭염, 기록적인 한파, 미세먼지 등 이제는 직접 피부로 체감할 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급증하는 낙뢰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이다.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낙뢰는 약 12%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50%정도 낙뢰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100년 전보다 전 세계 낙뢰 발생 빈도는 30% 증가하였고, 지난해 여름 하루에 1만 번 발생하는 등의 낙뢰 증가에 대한 뉴스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늘어나는 낙뢰가 문제되는 것은 건축 시설물은 갈수록 고층화되고, 정보통신기기 사용이 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늘기 때문이다. 더 문제는 자력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는 나라들, 개발도상국에 그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받는 나라 중 방글라데시가 대표적이다.
방글라에시 우기가 있는 4~6월에는 대기가 불안정하여 낙뢰 발생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645명의 낙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2016년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이틀간 6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평균적으로 매년 적어도 117명의 낙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 중의 51%가 농업 종사자들로 도시에 비해 시골 지역에 더 많은 피해가 있음을 보여준다.
급증하는 낙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피뢰침 등으로 낙뢰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를 위한 예산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이다. 차선책으로 산림 복원 사업을 추진코자 결정했다. 낙뢰로 인한 피해가 농촌지역에 높은 것에 따른 대비와 농경지 확장을 위해 무차별하게 나무를 제거하는 대에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올해 6월까지 100만 그루를 목표로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화로 인해 우리의 삶은 편안해졌지만 환경 문제들이 여기저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이상 그대로 두고 볼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실천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