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두번째 책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이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울과 불안을 다루는 유용한 심리치료 개념과 기술들을 일상적인 언어로 쉽게 소개하는 교양서적입니다.
작년 초에 출판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진로가 불확실한 상태였고 해외 이주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백수로 지낼 것 같으니 책을 쓰면 되겠다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취업을 하게 되어 직장 적응기를 거치며 시간을 쪼개 책을 완성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심리학을 하게 된 근원적인 질문, '이 고통스러운 삶을 왜 살아야 하나요?'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습작했던 원고들 중 일부(목차에 밑줄 친 꼭지들)가 책을 통해 재탄생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쓸 때 담지 못했던 심리학적 배경들, 이런 감정과 생각이 휘몰아칠 때 중심을 잡는 기술 또는 마음의 주문을 포함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완성된 책으로 묶어놓고 보니 이전에 쓴 글들이 너무 감상적이거나 미진하게 느껴져 흔적을 지우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지만, 그 불완전한 습작의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책도 없을 것이기에 불완전함의 흔적을 간직해 두려고 합니다.
목차
PROLOGUE - 이 고통스러운 삶을 왜 살아야 하나요? <- 상처받을 권리
CHAPTER 1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들
1. 내 우울과 불안은 어떤 모습인가요? 2.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3. 정서적 고통은 피할수록 커질 뿐입니다 4. 벗어날 수는 없지만 데리고 살 수는 있습니다
CHAPTER 2 있는 그대로 봅니다
1. 우리는 모두 달라요 2. 그래, 나 예민해. 그게 뭐 어때서? 3. 말은 말일 뿐이고 생각은 생각일 뿐입니다 4. 나를 바라보는 내가 있습니다 5. 몸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데 6. 지금 이 순간을 살아봅니다 7. 나를 사랑한다는 건 나를 안다는 것
CHAPTER 3 변화를 위한 딱 한 걸음이 필요합니다
1. 살던 대로 사는 거 지겹지 않니? 2. 티끌 모아 티끌이라지만 그래도 <- 무의미함에 지지 않는 것 3. 내가 나의 엄마야! <- 행복은 불연속적이지만 4. 힘들 때 말해! <-힘들 때 말해 5. 내가 선택한 대로 살아볼게!
CHAPTER 4 긍정의 씨앗을 심습니다
1. 가만히 있는다고 절로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2. 잊힌 강점을 찾아서 3. 순간을 영원히 사는 법 4. 추락 끝에 남는 것은? <-좌절을 견디는 법 5. 조금 더 관대해도 괜찮아
CHAPTER 5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습니다
1. 회색분자도 괜찮습니다 2. 슬퍼도 밥은 넘어가요 3. 가까이서도 보고 멀리서도 봅니다 <-아이의 세계가 붕괴될 때
EPILOGUE -생생한 현실을 삽니다
이번 책에는 여러 지인분들의 따뜻한 추천사가 뒷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다들 바쁘신 와중에 흔쾌히 수락하셨을 뿐 아니라, 정말 정성가득한 고퀄의 추천사를 써주셔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전적 이야기들이 포함되다 보니 자기 공개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저를 곁에서지켜본 이들의 응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추천평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 고백과 풍부한 전문 지식을 통해 인간에 대한 혐오와 냉소로부터 이해와 긍정, 균형 잡힌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심리학이 찾아낸 주옥같은 삶의 방법들을 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생활 언어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 이훈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대학생활문화원장)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아무 스트레스도 없는 안온하고 평온한 삶을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을 맞기도 하고, 크고 작은 파도가 끝없이 몰려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삶이 송두리째 뒤집힐 수도 있고, 힘에 부쳐서 넘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할퀴고 지나간 상처가 오래 남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비록 비바람과 파도를 없애지는 못한다 해도, 비바람을 적절히 피하고 거친 파도를 잘 타고 넘는 방법을 알려준다. 독자들이 일상적인 삶에서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생각과 태도를 갖추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 정희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우울과 불안은 인생의 통증! 이 통증을 가라앉히는 종합 감기약 같은 처방을 저자는 자신의 상담 및 심리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두 23개의 심리치료 캡슐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는데, 어느 것이라도 괜찮으니 마음에 와닿는 것을 골라 읽어보자. 은은한 약효를 느낄 즈음, 곧이어 다음 캡슐을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억해주시라. 그 캡슐을 준비한 저자에게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고자 하는, 소소한 인류애가 있을지도 모름을. - 황성훈 (한양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우울과 불안을 대하는 오래된 마음의 습관에 균열을 내주는 책. 균열의 틈 속에서 그동안 숨겨진 마음의 상처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낼 때, 저자의 깊고 담백한 글은 따뜻한 빛줄기처럼 섬세하고 안전하게 마음의 중심까지 스며든다. 그리고 그 곁에서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저자는 스스로를 ‘냉소자’로 표현하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글 속에서 숨김없이 깊이 묻어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의 옅은 빛줄기를 발견하고, 따스하게 빛나는 삶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슬아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저자가 이끄는 대로 우울하고 불안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친절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따라 딱 한 걸음, 내딛어본다. 고통의 시간을 몸과 마음으로 겪어낸 저자의 진정 어린 응원 속에서,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는다. - 허심양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저자, 사이와 너머 심리상담센터장)
일 년 넘는 기간 동안 책을 집필하며 글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지내다 보니, 출간을 앞두고 이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내는 느낌이 듭니다. 제 품을 떠나 독자들의 마음에 어떻게 가닿을지 걱정과 설렘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양과 색깔과 향기로 기억될지 알 수 없고,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약간의 울림이 있는 책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봅니다.
비워낸 만큼 또 무언가 쓰고 싶은 욕구가 차오를 때, 항상 이 공간, 브런치에 먼저 풀어놓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