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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준 Aug 26. 2018

바로크 미술

유럽여행에 품격을 더하다

#바로크 미술

바로크란 포르투갈어로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입니다. 당시 진주는 양식이 안될 때라 모두 자연에서 채취했습니다. 자연에서의 조개는 인간 부(富)를 위해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상품성 높은 완전한 구(球)에 가까운 진주보다는 균형이 무너진 찌그러진 진주가 훨씬 더 많이 만들어집니다. 일그러진 진주, 한마디로 불량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였습니다. 즉, 바로크는 르네상스가 균형과 대칭의 미를 추구한 사조였던 데에 반해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비대칭, 불균형을 시도했던 매너리즘을 거쳐 새로 탄생한 사조를 말합니다. 이 바로크 화풍이 크게 유행한 데는 종교 개혁이 큰 계기가 되는데, 당시 카톨릭의 부패에 대해 독일의 루터 목사의 반발로 시작되어 전 유럽에 반 카톨릭 운동이 거세게 퍼져 나가자, 이에 당황한 카톨릭 수뇌부는 논리적으로 카톨릭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프로테스탄트(신교)의 공세에 대한 방어로서 예술을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합니다. 냉철한 논리가 아닌 심금을 울리는 감성적인 그림들로 민중들에게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성상(聖像), 성물(聖物)조차 부정하며 오직 성경을 부르짖는 신교 세력의 입장과 정 반대의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건축에서는 화려한 교회들이 속속 지어지고, 회화에서도 르네상스에서 부각된 아름다운 인간에 대한 묘사와 비례, 안정적 구도가 아닌 역동적이고 극적인 장면들이 주로 그려집니다. 

                                             

(엠마오의 저녁식사 / 카라바조, 내셔널 갤러리)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화가인 카라바조(Michelangelo da Caravaggio)는 극적인 장면을 극적인 빛의 대비로 표현하는 명암차이의 대가였습니다. 연극 속의 스포트를 받는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같은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실제로 예수도 얼굴이 통통한 젊은이의 모습으로, 그리고 제자들도 일반 서민의 모습으로 친근하게 그려냈습니다.


#플랑드르 바로크

(파리스의 심판 / 루벤스, 내셔널갤러리)


반면 플랑드르의 바로크 화가 루벤스(Peter Paul Rubens)는 풍만한 육체의 넘치는 관능미와 뽀얀 피부, 과장된 몸 동작으로 유명합니다. 카라바조와 달리 빛은 고르게 전 화면을 비추고 있으며 인물들은 모두 서민적인 풍모가 아닌 더없이 화려하고 장식적으로 그렸습니다.


#바로크 #바로크미술 #카라바조 #루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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