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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항아리 Sep 05. 2022

검은색 물체 등장에 기후변화 걱정까지

며칠 전부터 집안에 검은색 물체가 자주 출몰해 눈에 가시다. 모기도 아닌 것 같은데 날파리인지, 모기인지 헷갈린다. 입 모양이 뾰족하지 않은 것을 보아하니 분명 모기는 아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없어지겠거니 싶었는데 계속 죽여도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난다.


올여름 창문의 물구멍까지 방충망을 사다가 끼워 넣고, 창문과 창문 사이의 공간을 날파리와 모기가 들어올까 봐 창문 사이 공간을 막아주는 것도 설치하며 단단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배수구에서도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작년에는 배수구로 날파리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는 물품까지 구매해 설치해 놓은 상태였다.


여름에 모기에 물리고 싶지 않아 여러 가지 장치를 해 둔 상태라 올해는 다른 때보다 모기에 많이 물리지 않았지만, 새로운 물체가 등장해 나를 놀라게 했다.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알 길도 없고, 검은색 물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혹시 올가을에 이상한 날씨가 찾아오려나 싶어 기후변화의 또 다른 전조증상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나무에 유독 애벌레 많이 보여 이상하다고 여기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나 걱정하던 때에 겨울 날씨가 따듯해 매미나방 애벌레가 죽지 않아 애벌레가 다른 해보다 특히 많다는 뉴스보도되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진짜 매미가 다른 해보다 엄청 많이 울어서 스트레스받을 정도였다. 그래서 요즘 조그만 변화가 며칠을 지속할 때는 기후변화를 의심하게 된다. 기후변화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지구가 아프다고 이곳저곳에서 표현하는  같아 걱정된다. 이런 변화의 현상들은 인간에게 사전 경고하는  같다는 생각을 지울  없다. 때때로 주의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년이다.


검은색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검색된다. 검정날개버섯파리라는 것이다. 외래종이고 습기가 많은 땅에서 알을 까고 번식하고, 방충망 사이나 문틈을 통해서도 충분히 들어올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방충망 사이도 들어올  있다는  물체, 검정날개버섯파리는 생각지도 못했구나. 우리  옆에 조경이 조그만하게 있고, 거기에는 나무를 비롯하여,  분이 약간의 작물도 직접 키우신다. 이런 나무와 식물들이 있는 조건에서 여름 내내 비가 많이 왔으니 습기가 많은 땅의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같다. 올여름 자주  비가 기후변화의  형태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외래종이라는 것을 보니,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올해 특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를 보면서 조만간 이 지구가 큰 위기에 봉착하지 않을까 싶다. 검은색 물체 하나로 기후변화까지 걱정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지만 처음 마주한 벌레라 걱정이 되었다. 지금처럼 급격한 기후 변화의 위험이 더 나아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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