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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항아리 Oct 04. 2022

어떤 병원을 가야 할까, 어떤 약을 처방받아야 할까

2020년 9월 엄마의 병간호, 아르바이트, 인터넷 쇼핑몰을 동시에 하면서 나의 몸도 악화되었다. 그전부터 몸은 신호를 보내왔는데 거의 쉬지를 못하고, 병원 간이침대에 잠을 잤더니 몸이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소위 담이라고 불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옆구리가 아팠다가 가슴에 통증이 왔다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무서웠다. 그런데 어떤 병원에 가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왼쪽 발등 옆이 칼로 스치는듯한 통증이 왔고, 손가락 마디와 손끝에 통증이 왔다. 더불어 왼쪽 귀 뒤로 가끔 찌릿찌릿한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이 와 뇌 문제는 아닌지 온갖 상상을 하며 걱정했다. 양말이나 속옷을 세탁기에 넣기 전에 애벌빨래를 하는데 주무를 때마다 통증과 고통이 왔고, 병뚜껑도 제대로 따지 못했다. 그러다가 눈도 이상이 왔다.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눈 먼저 체크해보자는 마음으로 안과를 가니 염증이 눈에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이비인후과를 다니냐고 의사 선생님이 물어봐 다닌다고 했더니 이비인후과에 가 염증 약을 처방받아먹으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염증 약을 처방받아 3주 동안 먹었다. 그랬더니 담도, 손끝 통증도, 눈도 증상이 없어졌다.     


근데 이번에 또 손가락 마디와 손끝에 통증이 찾아왔다. 손끝과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오고, 지하철로 출퇴근 각 1시간을 서서 다니다 보니, 안 좋은 왼쪽 다리 종아리가 7년 만에 쥐가 날 것 같은 느낌이 찾아왔다. 쥐가 날 것 같은 느낌을 알아 전기 마사지기를 했다가 오히려 근육이 더 뭉쳐 주말 내내 고생했다. 그러나 발등 옆이 칼로 베인 듯한 통증은 없다. 이 증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지금도 키보드 치는 손가락이 살짝 아프다. 이번에는 가슴, 옆구리 등으로 담이 옮겨 다니는 증상은 없고, 손가락의 통증 정도이다. 도대체 어느 병원에 가야 할지 모르겠다. 통증클리닉, 아니면 정형외과, 아니면 다니는 이비인후과 가서 염증 약을 처방해달라고 해야 하나 싶다. 지난 토요일 알레르기 약이 다 떨어져 알레르기 약만 처방받아왔는데 어떡하지 싶다.     


이럴 때 혹시 어디로 병원에 가야 할까. 헷갈린다. 찾아보니 통풍도 아닌 것 같고, 무슨 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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