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향한 끝없는 탐욕,
영화 <명당>

철없는 영이의 영화 파먹기

by 철없는 영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특권!

브런치 무비패스 참여도 벌써 세 번째! 그중 티켓 대기줄이 가장 길었던 영화 <명당>이었다.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명당>.

벌써부터 TV며 온라인 광고가 한창 진행 중이다.

추석에 부모님과 볼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단연 역사물을 찾게 마련인데 곧 개봉을 앞둔 <안시성>과 잠깐 갈등을 하다 보면 맘이 자연스레 <명당> 쪽으로 흐르게 될 것 같다.

탄탄한 배우들의 라인업, 풍수지리라는 친근한 소재 등.. 한껏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영화 <명당>


2018년 9월 12일(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저녁 8시에 진행된 시사회에 참여했다.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상영관을 빠져나오며 나의 옆지기와 나는 동시에 5점 만점에 3점이라는 평이한 점수를 내리고 말았다.


흐름은 참 자연스러운데 딱히 엄청난 감동 포인트가 없어
액션 스케일이 챙챙챙 불량배 패싸움하는 느낌이야


그동안 이 정도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스케일이라면 몇 씬쯤은 아주 웅장하고 찐한 감동이 몰려오곤 했는데 영화 <명당>은 그런 느낌은 크게 없었다. 잘 짜인 스토리가 자연스럽고 조용하게 흐르는 느낌이랄까..


근데, 부모님들은 참 좋아할 것 같다


옆지기와 내린 공통된 결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멋들어진 풍경들이 연이어 스크린에 등장한다.

2대에 연이어 천자를 낼 수 있다는 명당 중의 명당! 그곳이 과연 어디일까? (영화를 보시면서 확인하는 걸로!)

그 귀한 명당자리를 놓고 왕권과 세도가의 피 터지는 혈투가 계속된다.


조상의 묘를 잘 쓰면 후대가 내내 번성한다는 말! 묘지는 과연 죽은 자의 내세의 안녕을 위한 공간일까?

명당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혈안이 된 그들의 치졸한 권력욕을 보면 묘지도 결국 산 자의 욕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자에 대한 마음의 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아픈 마음을 위로받으려는 공간.. 사실 묘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원래 이랬지만..

2대의 천자를 낼 명당! 그곳은 과연 모든 것을 내걸고 사수할 만큼 값진 명당이었을까?


역사적 사료들을 그럴듯하게 적절히 배치한 구성이 참 좋았다.

조선말, 흥선대원군이 권력욕에 불타오르던 시기, 안동 김 씨 외척의 힘이 막강해져 왕은 그저 허수아비에 불과하던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 <명당>

영화 세부 내용은 누군가의 머리에서 탄생한 픽션이지만 시대적 배경, 등장하는 장소, 인물 등은 책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논픽션 실체들이다.

영화에서 언급된 명당 터 건축물은 실제 존재했던 역사적 기록이 있었다. 많은 작가들이 그곳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나 보다.

허와 실의 절묘한 결합이 역사공부를 한 듯한 오묘한 뒷맛을 전해주었다.


과도한 욕망은 파멸로 이어지고, 땅이 있는 한 그래도 정화될 희망은 있다는 전래동화 같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의 결말!

어쩌면 현시대를 풍자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엔딩 크레딧을 보며 문득 뇌리를 스쳤지만 그걸 발설하기엔 후폭풍이 너무 무서워 개인적인 견해 공간에 남겨두기로..


한바탕 거센 바람이 불어서 지키고 싶었던 불씨가 당연히 꺼졌겠거니.. 했는데, 이게 웬걸?? 어! 살아있네?! 하는 느낌의 결말이 훈훈한, 희망찬 스토리 전개의 전형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영화!

추석에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로도 꽤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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