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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Jun 17. 2019

삶을 디자인하는 '4tion'.

Episode 22


누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누구나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삶에서 성장을 위해 목표를 정해두고 행동하기도 하지만, 목표 없는 행동들도 의도치 않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금 시점에서 내가 겪었던 부분들을 짧게나마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내가 쓰는 글들은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지만, 단지 디자인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고 대입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4tion' for my life.





action.

20대 시절 나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대부분 주말은 집에서 보냈으며, 퇴근 후 바로 집으로 귀가하는 스타일이었다.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위해 행동하지 않았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 투자하지도 않았다. 가장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생의 시기가 그렇게 흘러갔다. 항상 후회는 지나간 뒤에 밀려오지 않던가? 30대에 접어들자 20대 때의 방관에 죄책감이 밀려왔다.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절에 방관은 스스로에게 죄악 아닌가?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action(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맥주 CF의 카피도 있지 않던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하다.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목표를 위해 행동할 때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목적 없는 행동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연히 그 결과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결과를 말한다. 나는 여러 행동을 통해 내가 의도하지 않는 결과를 겪은 적이 꽤 많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일단 별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거 같다. 그리고 그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결과가 또 새로운 행동을 유도하고, 다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내 경험으로 말하자면 일단 행동하라고 말하고 싶다. 목적을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목적이 없다고 20대의 나처럼 자신의 삶을 방관하는 죄악을 범하지 않길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reaction.

action(행동)에는 항상 reaction(반응)이 따른다. reaction(반응)이 크고 작을 뿐이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말하면, 한창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포트폴리오 SNS 서비스가 떠오르는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양식에 맞게 제작해서 올릴 수 있는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 SNS 서비스이다. 그냥 재미 삼아 작업물을 올리는 것을 즐겼고, 세부 카테고리에 내 결과물이 큐레이션 되는 재미에 빠졌었다. 이 서비스는 디자인을 세부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카테고리 메인에 큐레이션해 준다. 큐레이션으로 선정되면 운영자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일이 온다. 그렇게 큐레이션이 되면 세계 많은 디자이너들이 내 결과물을 보고 '좋아요'와 '팔로우' 그리고 축하의 댓글을 달아준다. 그렇게 공유한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큐레이션 되는 재미로 올리기 시작했다. 목적이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목적 없는 행동이 새로운 기회들로 이어졌다. 내 작업물을 보고 여러 기업에서 프러포즈를 했고, 그중에는 외국 기업도 있었다.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글로벌 헤드헌터가 우연히 큐레이션 된 내 프로젝트를 보고 오퍼를 제안했다. 인터뷰까지 진행했지만, 영어의 벽에 걸려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후 영어 공부에 입문한 계기가 되었다. 또 작년부터 시작한 브런치를 예로 든다면, 처음 시작은 내 경험을 글로서 의식화하는 작업을 위해 시작했다. 물론 브런치도 목표를 위해 행동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글이 여러 매체에 공유되고 공감을 얻었고 필진 제안과 여러 제안으로 이어졌다. 이 또한 내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다. 목적 없는 action(행동)이라도 새로운 긍정적인 reaction(반응)이 되어 돌아온다.




interaction.

action(행동)은 reaction(반응)을 유발하고, interaction(상호작용)으로 이어진다. 예전 행동하지 않던 20대 시절에서 바뀐 것이 있다면, 주말에 집에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브런치를 시작한 후로 내 글의 긍정적인 반응들은 내가 글을 더 잘 쓰고 싶어 하는 상호작용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독서량이 늘었다. 처음 추천도서 위주로 읽었던 독서 방식은 점점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찾는 방식으로 변했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찾기 위해 서점에 가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20대 시절 서점에 전혀 가지 않던 나로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또 새로운 경험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늘었다. 그 결과 1년간 해외에 나가는 횟수 또한 예전보다 늘었다. 취미로 시작한 프리다이빙은 나를 매년 해외 투어로 이끈다. 프리다이빙이라는 action(행동)은 그것을 더 잘하고 싶은 내재화된  reaction(반응)을 유발했다.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좀 더 욕심이 생겼고, 최근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수영은 수상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목표로 시작하게 되었다. 프리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상인명구조사 자격증이 필수다. 그렇게 재미로 시작한 브런치와 프리다이빙은 여러 상호작용으로 이어졌다. interaction(상호작용)은 다시 action(행동)으로 이어지고 reaction(반응)을 유발한다. 그렇게 다시 interaction(상호작용)으로 이어진다.




communication.

action(행동)은 reaction(반응)으로, 다시 interaction(상호작용)으로 이어진다. interaction(상호작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communication(소통)으로 이어진다. 나는 브런치로 글을 발행하고 SNS로 공유한다. 그렇게 내 글을 보고 친구 요청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공감해주는 분들로 인해 최근 6개월간 많은 SNS 친구들이 생겼다. 또 그런 interaction(상호작용)이 다른 프로젝트들로 이어져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겼고, 새로운 사람들과 communication(소통)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은 서로를 성장과 발전으로 이끈다. 좋은 사람들과 소통은 서로 닮아가는 계기가 된다. 인생을 살면서 의식하지 못하고 무의식 속에서 살게 되면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언가 행동하면 그것이 반응으로 이어지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삶을 더 의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많이 행동하는 사람이 많은 반응과 상호작용 그리고 소통을 이끌어 낸다. 소통은 당신의 삶 속에서 당신을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당신 의식적인 사상은 당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4tion' for my life.

action, reaction, interaction,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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