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 과거 바로잡기

왕위 승계자에서 왕국 지도자로

by Shaun SHK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겨울왕국의 두 번째 이야기가 약 6년 만에 극장가를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속편이 그러하듯 스케일은 커지고 화면에는 볼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

캐릭터의 매력과 신선함은 첫 번째 이야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신 신비게 확장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제 몫을 충분히 해냅니다.


겨울왕국1은 엘사가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면,

겨울왕국2는 엘사와 안나가 왕국이 묻어둔 부끄러운 과거를 바로잡고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는 아렌델 왕국을 통치하던 시절에 댐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줄 알았던 댐은 알고 보니 할아버지의 배신이 담긴 비극의 상징이었습니다.


어느 날 엘사는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구슬픈 목소리에 이끌려 갑니다. 그 소리는 숨겨진 진실을 찾으라는 양심의 소리처럼 엘사를 왕국의 부끄러운 과거와 마주하도록 이끕니다.

마침내 엘사와 안나는 할아버지의 배신이라는 숨겨진 진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 합니다.

결국 아렌델 왕국이 수몰될 위험을 감내하면서 불신과 비극의 상징인 댐을 허물게 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응어리처럼 남아있던 댐이 완전히 무너지며 파괴되었던 자연과 잊혀졌던 신뢰가 다시 회복됩니다. 그리고 엘사의 활약으로 아렌델 왕국도 극적으로 수몰 위험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슬픈 역사와 앙금이 담긴 댐은 붕괴되고, 아렌델 왕국은 다시 평화를 되찾습니다. 그리고 엘사는 왕위를 안나에게 넘겨주며 또 다른 길을 떠나갑니다.

엘사와 안나는 왕국의 부끄러운 진실을 마주하며 과거사를 바로잡는 노력을 합니다.

왕국의 잘못을 묻어두거나 외면하지 않고 양심의 소리를 따라 끝까지 진실을 파헤칩니다.

그리고 아렌델 왕국의 수몰 위기를 감수하며 댐을 완전히 허무는 결단력을 보여줍니다.


과거사의 청산을 통해 이제 엘사와 안나는 갑작스레 통치권을 얻게 된 왕위 승계자가 아니라, 스스로 왕국의 정당성을 확보한 진정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결국 겨울왕국2는 엘사와 안나가 왕국의 진정한 리더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왕국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엘사와 안나가 스스로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권위를 바로 세우는 사건입니다.


엘사와 안나는 올바른 지도자라면 묻어두고 싶은 진실이라도 끝까지 드러내고 파헤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겨울왕국2는 엘사와 안나 두 명의 왕위 계승자가 과거 바로잡기를 통해 훌륭한 통치자로 나아가는 모습을 의미 있게 보여줬습니다.


엘사와 안나처럼 부끄러운 과거를 끝까지 따라가서 바로잡는 지도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듭니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잘못을 미화하는 일부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애니메이션이라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 듭니다.


단순한 이야기가 때로 복잡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며 다음 속편에서는 또 어떤 스토리를 펼쳐낼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편에서도 색다른 이야기 보따리를 풍성하게 펼쳐내길 기대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레디 플레이어 원> - 오락영화 속 디스토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