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의 월간 디자인, 전은경 편집장님 이야기를 읽고
오랜만에 롱블랙에서 좋은 글을 읽었어요.
월간 디자인의 전은경 편집장님의 이야기였는데, 평소 가지고 있던 디자인에 대한 생각의 결이 참 많이 비슷하단 생각했어요.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주관적인 생각’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포트폴리오 멘토링을 하면서도 많이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하기보다 ‘왜 이런 요구사항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클라이언트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해요.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많이 해 두어야 해요. 이런 고민은 나만의 생각의 기준을 만들어요. 주관적인 기준이 생기면 곧 남다른 기획력으로 연결돼요. 사용자가 어떤 걸 원하는지 한 발짝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돼요.
클라이언트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요?
요즘 왜 이런 게 유행일까요?
이 단어가 왜 많이 언급이 될까요?
최근에 회사에서 “션은 눈치가 참 빠른 것 같아요”라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어떤 점에서 느꼈는지 궁금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라고 질문했죠.
“작업할 때 어떤 게 필요할지 먼저 파악하고 눈치 빠르게 준비해서 실제 작업할 때 참 편하더라고요.”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있으면, 사용자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도 쉽게 적용되는 일이에요.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가요?”라고 물어본다면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해요. 하지만, 아직까지 디자인이라면 “예쁘게” 만드는 인식이 큽니다. 최근에는 디자이너도 굉장히 세분화돼서 디자이너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좋은 디자인은 좋은 글과 같다고 생각해요.
좋은 글은 조화로운 그림과 읽기 쉬운 글로, 결국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에요. 좋은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어야 해요.
디자이너에게 기획력이 점차 더 요구되는 역량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기획자라고 생각하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데, 마치 디자인 = 예쁘게라는 공식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슷해 보여요. 기획자는 결국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전체를 파악하고 책임지고 수습하는 역할이 더욱 커요.
기획력은 ‘주관적인 생각’으로 타인을 설득하는 능력이에요. 롱블랙 인터뷰에서도 '노랑'을 떠올린다고 했을 때 각각의 사람들은 다른 노란색을 생각하게 되는데, 모두가 같은 생각할 수 있도록 해상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앞으로 AI 시대에서도 물론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한다면 어느 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겠단 생각을 하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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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은경 : 월간 디자인부터 매거진 C까지, 직장인에서 직업인 되는 법
원문은 24시간 동안 무료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https://www.longblack.co/note/1146?ticket=NT2432575d0861177b7e57fc35aa05d7fc3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