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의견 대립의 효율적인 방법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략과 기획을 진행하다 보면 늘 PO와 대립하게 되는데요. 기능의 범위가 넓다 보니 더욱 대립이 많은 요즘입니다.
사실 지난 분기에서 꽤나 저는 수용적인 태도였는데요.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견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늘 저의 의견을 더 이야기해 달라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이번 분기에는 UX 관점과 기준을 가지고 더욱 치열하게 대화하는 중인데요.
사실 의견이 다르다는 건강하다는 표현입니다. 다른 의견 사이에서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보지 못한 다양한 면을 보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되거든요. 의견이 다르다면 우선 먼저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알아가려고"합니다.
다른 의견을 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만큼 소중하거든요. 다른 의견이 틀린 의견으로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해요. 그래야 여러 사람이 서로 의견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거든요.
학교 다닐 때 선생님하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니?"
선생님의 말을 듣고는 순간적으로 '내가 틀렸구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사실 선생님은 순수하게 저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물어봤을 테지만요.
건강한 관계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태도는 어떤 걸까요?
어떤 기준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심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는 건데요, 대화에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어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은 아래와 같아요.
"OO님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 A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그런 생각으로 B라고 생각하셨군요, 다만 B-1이 이해를 잘 못했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생각하지 못한 접근이라 좋은데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려주세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려는 태도가 밑바탕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사람들이 가진 모든 차이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팀 내에서 다른 의견을 내놓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요. 사람들이 가진 모든 차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 그 생각을 기본적으로 모두가 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짧은 시간에 형성되기는 쉽지 않죠.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짧은 생각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라면서 오늘의 월사단은 짧게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또 내일부터 PO와 건강한 대화를 하기 위해...!)
다음 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