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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월사단 26화

50명의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멘토링

여러분, 정답은 없어요!

by 션라이트

50명 가까이 멘토링하면서 생각한게 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땐 어떤 정답을 알려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사실은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저도 정답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20년간 사회 생활하면서 생각하는 건 참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경험을 나누되, 강요하지 않기


멘토링을 할 때 제가 하는 일은 간단해요. “저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봤어요”라고 경험을 나누는 거예요.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에서 막막해하는 학생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해요.


“저도 처음에는 무엇을 넣어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제가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부터 생각해봤어요. 당신은 어떤 계기로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제가 어떤 방법으로 풀어봤는지를 공유하는 거죠. 그리고 함께 고민해요.




결국 본인이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가요


“이렇게 하면 될 거예요”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이런 방법도 있고, 저런 방법도 있는데 어떤 게 본인에게 맞을 것 같아요?“라고 물어봐요.


왜냐하면 선택은 결국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성공했던 방법이 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상황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목표도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러 옵션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한 뒤, 최종 선택은 멘티가 하도록 해요.




제가 했던 게 정답이 아닐 수 있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멘토링에서 이야기하는 방법들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때로는 멘티가 제 조언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하고 오히려 제가 배워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제가 했던 게 맞는 게 아닐 수 있어요. 그래서 더욱 겸손해지는 것 같아요.




늘 배우는 입장


저는 늘 인생을 배우는 입장이에요.


포트폴리오 멘토링을 하면서도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관점을 많이 듣거든요. 요즘 트렌드도 그렇고, 새로운 툴이나 기법도 그렇고요. 때로는 제가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는 걸 깨닫기도 해요.


그래서 멘토링이 끝날 때 수업시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짧게 돌아가면서 피드백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요. 저도 포함해서요:)


“오늘 어떤 부분을 느낀게 있나요? 그리고 저에게도 피드백이 있다면 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저도 계속 배우고 싶기 때문이에요.




함께 고민하는 시간


결국 좋은 멘토링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멘티가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하는 거죠. 그 과정에서 저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멘티도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요.


“이게 정답이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의 생각은 거기서 멈춰버려요.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으면, 그 사람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거든요.


50명의 멘티를 만나고 깨달았어요. 멘토링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워 나간다는 걸요.


정답을 알려주려 하지 말고, 경험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요. 그리고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둬야 해요. 그래야 진짜 성장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배우는 마음으로 멘토링을 이어가고 싶어요. 완벽한 답을 주려 하지 말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면서요.


그럼 오늘의 월사단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멘토링 관련해서 궁금한 점은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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