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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Jan 29. 2019

2학기 시작,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 1학기

내일이면 2학기 수업 시작이다.

첫 수업부터 진도를 엄청 나가진 않겠지만, 들어보고 바꿔야할 수업도 있어서 은근히 할일이 많을 것 같다.


영국 학제는 1년에 3학기로 빠듯하게 흘러가고 패턴도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첫 학기엔 적응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 9월말에 1학기 시작해서 12월 중순까지 수업을 내리 듣고 과제 하나씩 정도를 수업마다 해서 냈다. 그리곤 12월 중순부터 1월 첫주까지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돌아오자마자 1월 내내 수업은 없고 과제 마감과 시험이 수업당 하나씩 있었다. 그리고 1월 마지막주에 다시 2학기 첫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나는 크리스마스 연휴 3주 내내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느라 정신 없었고, 돌아오자마자 산더미 같이 쌓인 과제와 시험을 해치우느라 여동생 결혼식에도 못갔다. 가족 결혼식 참석 같은 일로는 과제나 시험 데드라인을 미뤄주지 않는 게 학교 방침이었고, 미뤄준다해도 매주 과제 마감이 돌아오는 구조였기에 결혼식 참석은 애초에 어려운 구조였다. 동생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멀리서 행복을 빌어줬다ㅠ


2학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 같다. 수업을 4월 중순까지 한 후 이스터 방학에 들어가면 2~3주간 짧게 쉰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자마자 과제 제출이 5월까지 줄을 이을 거다. 이번 학기에는 4과목 중에 2과목은 이스터 전에 아예 수업일정이 끝나는 인텐시브한 코스를 신청해서 미리 바쁘고 5월엔 조금 여유로울 수 있다.


이번 학기에도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하기 때문에 최대한 즐기면서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 지난주 마지막 과제 제출을 마치고 런던에서 2박3일 놀러가서 푹 쉬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껏 마시고 재충전을 했으니, 이제 다시 시작이다!


카디프에 있을 날도 이제 6개월밖에 안 남았으니... 6월부터 인턴쉽을 시작하든지 논문을 쓰러 남유럽이나 동유럽의 어느 도시로 이동하든지 할 생각이다. 물가도 싸고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곳을 찾아가야지 ㅎ 인턴쉽을 하게 되면 논문에 대한 부담도 좀 줄일 수 있을지 모르니 그것도 좋을 것 같다.


학기 시작이 이렇게 설렘설렘하는 건 참 낯선 일이지만 ㅋㅋ

이번 학기도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었음 좋겠다! 공부는 힘들겠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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