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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Feb 06. 2019

인턴쉽, 2%의 가능성?

2학기가 시작되고 학교에서 부쩍 인턴쉽과 잡서치 관련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수업은 거의 마무리되고(후반부 수업도 있긴 있다ㅠ) 

논문과 인턴쉽 같은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데이터분석 같은 전공은 수업으로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보는 실전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양질의 인턴쉽 자리를 구하면 좋다.

배운 기술을 실제 접목해보고, 더 심도있게 익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파이썬이나 R 같은 데이터 분석 툴을 배워도 이게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모르면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는거니까. 

2학기엔 수업 자체도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결과물을 내놓는, 프로젝트 식으로 굴러간다. 


직장생활 이미 10년차에 연봉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고,

대학생때나 하던 인턴쉽을 또 하라고? 하고 잠시 잠깐 생각했지만.

나이나 학력 같은 스펙을 중시하는 한국에선 경험해볼 수 없는 또 다른 도전이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ㅠ

브렉시트가 6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제 유럽 학생들도 비슷해졌다고 할 순 있겠지만,

인터내셔널 학생들 중에서 현지에서 인턴쉽이나 정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2% 수준이라고 한다.

모두가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지는 않으니 허수도 물론 많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 기회라는 얘기다.


이유는 비자 때문이다. 영국이든, 유럽이든 현지에서 풀타임 인턴쉽이나 정규 일자리를 얻으려면 취업이 가능한 비자가 있어야 한다. 영국에 와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tier4'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을텐데 이걸 'tier2'로 전환해야 한다. 'tier4'로는 학기중 주 20시간 이내의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만 가능하다. 'tier2'를 받으려면 나를 고용하려는 회사에서 Visa Sponsorship을 제공해야 한다.


이 나라 고용시장의 장벽은 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나라에서나 외국인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는 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말 말이다. 그래도, 어렵다고 아예 시도해 보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부딪히고 하나씩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실패하더라도 배우는 게 있고, 그렇게 해서 얻은 정보와 지식은 또 어딘가에 유용하게 쓰일테니. 


일단은 데이터 분석의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어떤 회사에서 제공받을 수 있을지, 내가 좀 더 매력적인 Candidate이 되기 위해 더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언어든, 기술이든, 내 스스로 내가 가진 것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이 있어야 남을 설득할 수 있는 거니까.


재밌는 도전이 될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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