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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Feb 25. 2019

영국에서 피부 관리하기

석회수는 피부에 좋은 것 같진 않다

영국에서 사서 쓰고 있는 화장품들 :)


평상시 피부에 트러블이 잘 나지 않는 편이다. 

좀 건조한 편이어서 수분만 잘 충전해주는 것 외에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와서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트러블도 가끔 생기고, 나이가 드니까 잡티나 주름도 조금씩 티가 나는 것 같고 해서 관리를 안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석회수라 그런가 뭔가 씻고 나면 얼굴도 더 당기는 것 같고 신경이 쓰인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바르는 게 습관이 돼 있어서 종류는 많아 보이지만 한번에 다 쓰진 않는다. 

평상시 키엘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영양크림 정도만 썼는데 키엘은 늘 기본은 하지만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찮다는 브랜드를 이것저것 써보기 시작했다.


우선 세안하고 나서 토닉을 묻힌 화장솜으로 피부결을 정돈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벤느 온천수가 참 좋다.

얼굴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한 번 더 닦아주고 화장품을 잘 스며들게 하는 베이스 역할을 한다. 

이후에 키엘 트리트먼트 에센스로 잘 흡수될 때까지 톡톡 두들겨준다. 


다음은 저 제품들 중에 그때그때 필요하다 싶은 걸 번갈아 바르는 식이다. 

E45는 영국에서 정말 유명한 크림이다. 영유아부터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 환자들까지 폭넓게 쓸 수 있는 순한 크림이다. 피부과 의사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크림이라던가. 암튼 가격도 정말 저렴한데 발라보면 촉촉함이 오래간다. 아침에 썬크림, 파운데이션 바르기 전에 얼굴에 발라주면 하루 종일 당김 없이 촉촉하게 보낼 수 있다. 왜 '영국 국민 크림'이라고 불리는 지 알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이다. 너무 싸고 좋아서 샤워하고 전신에 바른다 ㅎㅎ


저녁에도 E45를 바르는데, 피부에 비타민 공급이 좀 필요하다 싶으면 Aesop에서 거금 80파운드 넘게 주고 산 영양크림을 바른다. 퍼펙트 페이션 하이드레이팅 크림이라고 Aesop 매장에 현재 나와 있는 크림들 중에 가장 비싼 제품이다. 얼굴에 잡티도 조금씩 올라오고 주름도 생기는 것 같은데 뭘 바르면 제일 좋냐고 했더니 추천해줬다. 비싼 가격은 비타민C가 고함량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발라보면 피부가 쫀쫀해지는 느낌이다. 


화장품도 가끔 학생할인 해주는 부츠에서 '영국 국민 브랜드' 반열에 오른(ㅋ) No.7 부스터 세럼을 샀다. 특정 고민되는 부위에 바르면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서 산 건데 학생할인 받고 사니 참 웃프다. 나이 든 학생의 민망함 ㅎㅎ 솔직히 시술도 아닌데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지 않지만, 몇 주후 눈에 띄는 효과가 있다고 당당하게 광고하고 있다;; 그 정도는 모르겠고 쓰기 편하고 꽤 발림성도 좋고 성분도 괜찮다. 이전에는 Vichy에서 산 세럼을 썼는데 좋았다. 하지만 세럼은 크림과 같이 바르는 게 아니라면 단독으로는 부족하다.


영국은 좀 별로인게 마스크팩 제품이 비싸다. 한국제품은 싼데 수분만 가득 들어있는 느낌이고, 영국제품은 이것저것 꽤 괜찮은 성분이 많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1일 1팩하기엔 가격이 꽤 나간다. 좋은 팩들은 1장에 1만원 가까이 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Lush에서 페이스 팩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쓴다. 한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팩이 1만원도 안한다. 영국 브랜드라 현지에서 훨씬 싸고 피부에도 적당히 좋은 것 같아서 애용한다. 가끔 반신욕을 위해 버블밤도 사는데 기분전환에 좋다. 물론 Lush는 완전 천연 유기농 제품은 아니다. 


다음엔 유기농 화장품으로 요즘 핫하다는 Neal's Yard Remedies를 한번 써봐야겠다. 

음.. 근데 뭐니뭐니해도 피부관리엔 음식과 스트레스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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