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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Apr 07. 2019

에딘버러-에버딘-인버네스 여행

스코틀랜드를 걷다 

@ 에딘버러 로열마일

6년전 신혼여행으로 에딘버러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를 왔었다.

그리곤 6년만에 다시 스코틀랜드를 찾았다. 제법 오랜만에 왔는데도 그때 갔던 거리와 펍, 레스토랑, 숙소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즐거운 여행을 했다.


스코틀랜드는 웨일즈보다 훨씬 크고 잘 사는 동네다 ㅎㅎ 

북해유전이 있고 위스키, 골프 등 역사적인 관광지들이 많아서 찾는 사람들도 많다.

에딘버러는 금융중심지이기도 하고 교육, 문화적으로도 풍부한 자산을 가진 도시다.

도시 골목골목을 걷는 것만 해도 감탄을 연발하게 되는 매력 있는 도시기도 하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하고 싶어하는 것도 어찌보면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거겠지ㅎ


에딘버러에선 올드타운 로열마일 중심에 묵었는데 주변에 펍과 위스키바가 많아서 스코틀랜드 크래프트 비어나 싱글몰트 위스키를 맛보기 편했다. 한국에서도 요즘은 블렌드보다 싱글몰트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에딘버러는 바닷가도 있고, 언덕도 있고, 성도 있고, 도시도 큰 볼거리 많은 곳이다. 유학생들도 꽤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살기 좋고 공부하기 좋은 도시 같다.


30년 넘도록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오리지널 바이닐을 모았다는 분이 운영하는 엘피샵도 들렀다.

미리 좋아하는 뮤지션 리스트를 들고 가거나, 주인을 아주 잘 설득해야 깊숙이 숨겨진 명반을 볼 수 있다. 비틀즈 롤링스톤즈 퀸 같은 뮤지션의 오리지널 명반을 사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남편은 여기서 처음으로.... 한번에..... 500파운드라는 거금을 결제했다ㅠ 


에버딘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실제로 일자리가 많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도시라고 한다. 생각보다 도시 규모가 꽤 컸고 활기찬 느낌이 가득해 골목골목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 애버딘에 처음 생겼다는 브루독. 가까운 곳에 두 곳을 운영 중인데 PUNK IPA가 대표 인기작이다. 마셔보면 왜 인기인지 알 수 있다. 풍미가 정말 좋고 대중성도 있다.

에버딘에선 브루독의 첫 번째 펍이 영업 중이다. 

브루독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대체로 파인트당 4~5파운드 사이) 고퀄리티 크래프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겐 Punk IPA 와 Vagabond가 특히 취향저격이다ㅎ 


영국에선 마땅히 밥 먹을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싶을 땐 점심이든, 저녁이든 펍에 가면 된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생맥주를 동시에 주문할 수 있고 분위기도 편안하고 좋다. 위더스푼 같은 체인이 운영하는 펍이나 동네 펍에서 로컬 맥주를 시키면 2-3파운드면 파인트 한잔을 즐길 수 있고, 음식도 7-10파운드 정도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싼 물가는 아니지만 영국이니까ㅎ


무엇보다 동네 펍들은 월~금요일까지 음식값을 반값으로 할인해주거나 메뉴 두 개에 9파운드, 이런 행사를 늘상 한다. 특정 요일엔 맥주값도 반값이다. 잘 이용하면 꽤 먹을만한 영국 요리와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 도시에서 설산을 볼 수 있는 인버네스

인버네스는 신혼여행때 갔던 로크네스 호수를 다시 한번 가보려고 들렀다.

버스를 타면 로크네스 호수에 가까운 예쁜 마을에 닿을 수 있고, 거기서 30분 가량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걷다보면 성도 나오고, 호수도 나온다. 


이건 사진으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절경 중의 절경이다. 자연자연한 풍경이 너무 좋다. 길고 꽤 규모가 큰 호수 주변을 쭉 걷는 트레킹 루트도 꽤 유명하다. 일주일 정도면 다 걸을 수 있다는데 마을을 옮겨다니며 하룻밤씩 자고 걷는 즐거움도 클 것 같다,


골프의 원산지(?)로 유명한, 일년 내내 라운딩 예약이 차 있다는 세인트 앤드류스도 잠시 들러서

올드코스를 둘러봤다. 바닷가 아름다운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부모님과 같이 와서 리조트에 묵으면서 라운딩도 즐기고 위스키바에서 이야기도 나누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럴 기회가 있을지 ㅎㅎ


이번 여행은 많이 걷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고, 소소하고 재미있게 하루하루 보냈다. 스코틀랜드는 언제 와도 도시들마다 정체성이 뚜렷하게 살아있고 활기찬 곳이다. 


영국여행을 오는 분들이 있다면,

런던이나 잉글랜드만 보지 말고 스코틀랜드를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또 다른 영국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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