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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May 22. 2019

근력운동 두달,

좀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 남편이 소고기에 야채, 와인, 토마토, 치킨스톡 넣고 한시간 몽근하게 끓여 만든 비프스튜. 정말 맛있다!


한 달간 열심히 짐을 다니며 근력운동을 하루 30-40분씩 했고

이스터 방학 18일간 여행하면서 운동을 잠시 쉬었고

다시 돌아와서 운동을 재개한지 한달이 다 돼 간다.

정확히는 일주일 더 채우면 한 달이다.


예전엔 안하던 운동이라 근육통도 생기고 몸이 결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중량을 좀 늘려 운동해도 개운하고 몸에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다.

하루에 스쿼드 런지 합해서 100개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젠 수월하게 하고

컨디션에 따라 150개 이상 하는 날도 있다.


운동하는 복장도 좀 달라졌다.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운동하다가 몸의 변화를 좀 더 잘 관찰하고 싶어서 레깅스와 기능성 셔츠를 입고 있다. 운동할 때 거울로 동작을 체크하면서 제대로 자세를 취할 수 있어서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젠 타이트한 레깅스를 입어도 여기저기 삐져 나오는 살이 없어서 운동하는 보람도 느끼고 좋다 ㅎㅎ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눈바디!

목표체중에 도달한 후에도 운동 끝나고 샤워하기 전에 전신거울을 보면 아직 셀룰라이트나 군살이 제법 눈에 보였는데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그런 부분이 정말 많이 개선됐다.


힙업 운동과 허벅지 사이 지방을 줄여주는 운동, 엉덩이 밑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게 도와주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 효과는 몸무게는 1~2kg 줄었을 뿐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허리는 들어가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았던 뱃살도 이제 조금씩 11자 복근이 생겨나고 있다.

치골이 살짝 나오고 복근이 있는 탄탄한 복부가 내 로망이었는데 ㅠㅠ


예전에 예뻐서 샀지만 못 입었던 옷들이 전부 잘 맞고, 심지어는 그 옷들마저 헐렁해졌다.

반대로 기존에 입던 넉넉한 옷들은 이제 자꾸 흘러내려서 불편해졌다.

올초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열심히 한 덕에 심지어 속옷 둘레 사이즈까지 줄었다.


식단은 여전히 아침은 기버터에 아메리카노를 섞은 '세미'한 스타일의 방탄커피 조합으로 가볍게 넘기고(고소하고 오일리한 맛이 더해져서 아침에 먹기 딱이다.) 점심과 저녁은 정제 탄수화물 없이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탄수화물을 적당 비율 먹는 식으로 유지하고 있다. 가끔 떡볶이나 치킨이 너무 땡길 때나 외식을 하는 날은 한끼 푸짐하게 먹고 다른 한끼는 그릭요거트 정도로 가볍게 대체하곤 한다.


@ 그릭요거트에 아몬드, 헤이즐럿너트, 브라질너트, 호두 부셔넣고 블루베리와 꿀을 같이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달달하니 넘나 맛있다. 단 게 땡길땐 카카오닙스 추가.



운동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하고 7시30분쯤 공복에 한다. 그렇다고 공복 유산소를 하는 건 아니고 짐에 가서 몸을 푸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에 스쿼드, 런지, 레그레이즈 같은 맨몸 운동과 기구로 하는 근력운동 위주로 30분 정도 하는 정도다. 이후에 충분히 쉬었다가 저녁 먹기 전후에 공원이나 시내를 한 바퀴 걸으면 40분~1시간 정도 걸리고 자기전에 5분쯤 스트레칭을 해준다.


공복에 근력운동을 해도 근력을 키우는 데는 별 지장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빈 속에 운동하면 집중이 더 잘돼서 하루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집에 돌아와서도 아메리카노에 기버터를 타서 버터가 녹을 정도로만 저어 한잔 마시고(소울푸드같은 아침에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라떼처럼 거품내서 마시고 싶지 않다ㅠ), 가끔 출출한 기분이 들 땐 단백질 파우더를 코코넛우유나나 아몬드우유에 타서 한 잔 마시면 된다.


세상 기특한 건ㅎㅎ, 같이 다이어트하고 운동하자고 꼬신 적도 없는데

알아서 옆에서 부지런히 운동 다니고 식단 관리하기 시작한 짝꿍의 변화다.

남자들은 똑같이 근력운동해도 근육이 생기는 모양과 정도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부럽다능 ㅎㅎ

다음엔 식단관리할 때 요리해 먹으면 좋은 맛있는 메뉴에 대해서도 올려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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