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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은 May 22. 2019

벌써 내일이면 첫 번째 작별,

마지막은 역시 펍이지ㅎ

@ 날씨가 좋아도 공부는 계속된다 ㅋ

내일 우리 전공을 담당했던 튜터들과 펍에서 마지막 술자리가 있다.

물론 논문쓰기 시작하면 꾸준히 연락하고 만날 기회도 있겠지만 공식적으론 다 같이 보는 마지막 자리다.


논문쓰는 기간 동안 카디프에 없는 친구들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이번에 새로 듣는 수업에는 우리 전공 친구들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생 9명에 튜더 2명인데 한 분이 이번에 12년간 일한 카디프대를 떠나 런던대로 자리를 옮기게 돼서 환송을 겸하기로 했다. 1년도 채 안 된 기간이지만 그새 정도 많이 들어서 감사카드도 같이 준비하기로 했다는ㅎ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서 이제 정말 논문과 수업 과제 몇 개만 남겨두고 있다. 논문은 아직 프로포절만 제출해놓고 시작도 못한 상태라 넘어야 할 큰 산이지만, 벌써 작별이라니 ㅠㅠ


나도 논문을 다른 도시에서 쓸 생각이어서 카디프 플랏 렌트를 6월 중순에 종료하기로 했다. 15일간 Coast to Coast Walk 트레킹을 마친 후에 7월 한달간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머물면서 논문에 집중할 생각이다.


8월엔 열흘 가까이 뚜르드몽블랑 트레킹에 도전하고, 이후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케이프타운에서 한 달 머물면서 논문을 열심히 쓸 예정이다. 여기까지 모든 교통편과 숙소 예약을 마쳤다. 


논문 때문에 너무 나가있을 수만은 없으니 9월이면 런던으로 다시 돌아가야지. 이후엔 어디에서 얼마나 머물면서 남은 과제들을 해결할지 아직은 고민 중이다. 할 일은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돈은 많이 들고ㅎㅎ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오르면서 내가 하고 싶다고 다짐했던 것들이 있다. 나름대로 많은 걸 해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남은 몇 가지를 후회없이 이루기 위해 긴장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논문을 정말 잘 쓰고 싶다. 당장 박사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선택한 공부니까 마지막까지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 그리고 인생은 길고, 언제 다시 공부가 하고 싶어질지 모르니 그때를 대비해서 좋은 대학에서 돈 좀 덜 들이고 장학금 받고 박사할 수 있을 정도의 기반은 다져놓고 싶다ㅎㅎ 


내가 배운 지식들도 실제 일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템플릿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싶다. 영어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고, 여유가 있을 때밖에 갈 수 없는 곳들도 한번씩 다녀보고 싶다. 유럽 국가 대신 유럽에서도 상당히 먼 남아공을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나에게 아직 아프리카와 남미는 미지의 세계다ㅎ 칠레와 브라질에 친구도 생겼으니 남미도 꼭 한 번 가봐야지.


내일은 잊지말고 카메라도 챙겨가서 친구들과 튜터들 사진을 가득 담아와야겠다.

간만에 술도 마음껏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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