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맛있어야 지속가능해
식단관리를 장기간 해오면서 느낀 건,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찾게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무조건 맛있고 신선해야 한다.
먹는 즐거움이 사는 데 있어서 얼마나 큰데
식단 관리한다고 매일 삶은 계란에 퍽퍽한 닭가슴살만 먹고 살순 없다.
내가 장기간 다이어트를 잘 해올 수 있었던 건
직접 장보고 요리해서 먹는 음식들이 꽤 입맛에 잘 맞았기 때문인 것 같다.
배고프지 않게 충분히 먹으면서도 먹는 맛이 있어서
식단관리에 해로운 음식들을 찾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식단이 좋은 식단이다.
우선, 다이어트할 때 꼭 먹어줘야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몇 가지 있어서 정리해봤다.
이건 정말 이것저것 해보고 찾아보다 스스로 느낀 것들이다.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지 않는 지금도 꾸준히 지키는 것들이다.
첫번째, 샐러드를 매일 만들어 먹어주는 게 좋다.
제대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시판 소스나 판매용 샐러드를 사먹지 말고 만들기를 추천.
샐러드는 만드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고 드레싱도 각색이지만,
여러가지 해먹어 본 결과,
로메인이나 상추류 + 오이 + 방울토마토 + 아보카도 + 생양파 조합이 정말 좋다.
먹기 적당한 사이즈로 썰어서 볼에 넣고
올리브유 두 스푼에 소금 한꼬집, 후추 넉넉히, 레몬 반개 즙을 내서 넣으면 최상의 맛이다.
야채는 당연히 파프리카나 샐러리, 브로콜리 등 넣었다 뺐다 하면 되고,
레몬은 라임으로 바꿔서 넣어도 되고 소금은 빼도 무리없다.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질 좋은 것으로 쓰길 추천.
소스가 질리면 가끔은 발사믹을 좀 추가한다.
이걸 매일 한끼 정도는 풍성하게 한 접시 먹는 베이스를 삼되,
연어를 생으로 혹은 구워서 올리거나 새우를 데쳐 넣거나, 기름 뺀 참치를 넣거나,
소고기를 구워서 넣거나 하는 식으로 변주를 줄 수 있다.
하루 한끼는 이렇게 풍성한 샐러드 한 접시 꼭 먹어주길 추천한다.
샐러드에 질 좋은 탄수화물, 지방, 식이섬유가 풍성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여기에 추가로 단백질을 곁들여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두번째, 그릭요거트와 견과류도 필수다. 집에 떨어지지 않게 챙겨둬야 한다.
요거트는 유기농 그릭요거트를 택하고 견과류는 로스팅한 것 보단 자연 그대로를 파는 걸 고르는 게 나은 것 같다. 믹스너트라고 갖가지 견과류를 파는 게 있는데, 말린 과일만 아니라면 괜찮다.
그릭요거트 100-150g 정도에 호두, 브라질넛, 아몬드 등 갖가지 견과류를 올린 다음 같이 떠먹으면 된다.
이 조합에 당질이 낮은 딸기나 블루베리를 추가하거나
단 게 땡긴다 싶을 땐 꿀을 조금 둘러서 먹으면 맛있다.
초콜렛이 그리울 땐 카카오닙스를 한 티스푼 넣어서 먹을 수 있다.
간식으론 이 정도가 딱이다.
활동량이 많아서 좀 허기가 지는 날은 바나나 하나 정도를 추가로 간식으로 먹어도 된다.
마지막은, 노트와 펜 혹은 노트북이다 ㅎㅎ
매일 먹은 음식을 적고 더 나은 식재료로 만든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없을지 반성하고 고민해야 한다.
먹는 걸 기록하면 다이어트는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정말정말 진리다.
내가 그동안 먹어온 식사 패턴을 알게 되고,
살을 찌게 만든 나쁜 음식과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는 좋은 음식을 구별할 수 있게 되고,
나를 관리하게끔 만들어주는 모든 비법이 '노트테이킹'에 있다.
매일 먹은 걸 적었는데 식단관리나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건.... 정말 거짓말이다ㅋ
암튼, 이 정도를 지키면 무리없이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생각보다 쉽고, 유지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내가 나를 컨트롤하고,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꽤 괜찮은 느낌이고 경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