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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Mar 09. 2021

새 학년을맞이하는 자세

직장생활에 대하여

 새 학년을 맞이하는 3월은 이제 학생들만이 아닌 학부모의 새 학년으로 이어지면서 마치 전 국민이 새 학년 새 출발을 하는 것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중,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부모들은 더 많은 관심과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긴장하고 변화를 직접 체감하는 사람은 학생들이다.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라는 것은 편안함을 주고 불안을 제거한다. 새 학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빠른 정보획득을 통한 마음의 안정이다. 저학년으로 갈수록 이러한 정보는 학부모의 몫이 되기 일쑤이다. 


그러면, 새 학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교사들의 역할이 일 중요하다. 1,2월 겨울 휴가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 학년을 준비하고 특히, 관리자(교장/교감)들이 부장들과 협의하여 확정된 새 학년의 나아갈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공립학교의 경우 인사철과 맞물려 우왕좌왕하는 것이 현실이다. 개학하는 날, 학년 부장과 담임이 처음 만나는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를 대변한다. 교사가 불안해하는데 학생이 편안할 리가 없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작년과 같은 반 학생들이 많을수록, 작년과 같은 담임일수록 긴장도는 덜하게 된다. 학생과 담임에 대한 판단이 부정적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정보를 파악해야 할 사람이 줄어든다는 것은 불안감을 제거한다. 여기에서도 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 수업을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무리이다. 서로 긴장의 미묘한 흐름이 있을 땐, 교사가 이를 걷어내고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이는 교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주제를 잡아 쓰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부모들은 직접적 경험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겪는 경험이나 느낌에 대해 전적으로 학생의 의사소통에 기대야 한다. 이 분야는 내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부모가 불안해하면 안 된다는 정도. 상황이 각자 다 다르니 학교-담임-교우관계 파악을 통해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이 1월을 기준으로 1년을 시작하지만, 3월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가족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늦여름~가을에 학년이 시작되는 세계 여러 나라와 달리 늦겨울~초봄에 시작하는 우리나라의 새 학년은 뭔가 더 힘들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하루입니다. 


오늘도 학생들의 긴장도를 늦추기 위해 나를 낮추고, 수업을 하는 교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려고 합니다. 학생이 안정돼야 수업의 질이 향상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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