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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Apr 27. 2023

타이완 여행 렌트하기

해외 렌터카 운전

이번 방학의 마지막 여행지인 타이완 타이베이 주변을 여행하는데 문제는 팔순의 노모와 이동거리가 문제였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은 렌터카를 통해 외곽지역을 여행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사전에 블로그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렌터카 운전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글을 찾았으나 검색되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유는 2022년 2월부로 한국과 대만 상호 간 국제운전면허가 인정되었고 그 이전에는 한국인이 관광을 목적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는 것이 금지되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리저리 수소문한 결과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주의할 것은 한국의 5배 정도 되는 오토바이들과의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카이스캐너로 대략의 가격을 확인한 뒤 kkday앱을 통해 렌트를 계약했다. 

## 운전 면허증 받기
대만에서 렌터카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운전허가(IDP)가 필요하다. 이는 경찰서에 운전면허증과 함께 신청을 하면 1시간 이내에 발급이 된다. 대만에서는 한국면허증과 국제운전허가증이 필요하며, 렌트 및 운전 시 여권과 함께 항시 휴대하여야 운전면허가 인정된다. 하지만, 접촉사고나 신호위반등의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을 경우 현지 경찰을 만날 일은 없다. 


## 자동차 임대
렌터카 회사가 많고 2022년부터 한국인도 렌트가 가능하여 하나둘 렌트를 통해 대만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만 렌터카는 주로 공항이나 시내에서 차를 픽업해서 운행하고 같은 곳으로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7인승 같은 경우에는 보유한 차량이 없을 수 있으니 더욱더 예약이 필요하다. 내가 렌트한 곳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여 차량을 빌렸고, 직원과 같이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인수받은 후 운행을 하면 된다. 운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무실에서 무제한 보험 5만 원 추가로 들었다. 차량을 렌트할 때는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이 있다.

2박 3일 동안 빌린 폭스바겐. 7인승이지만 성인 6명이면 꽉 찬다.

- 주차료, 통행료 및 차량 반납 후 문제발생에 따른 대비차원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하니, 해외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 보험 적용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불안할 경우 풀 커버가 되는 보험으로 추가가입한다. 2박 3일에 5만 원 정도 추가로 들었다. 해외운전은 국내운전과 다르니 돈 있으면 보험추가가입이 나을 듯하다. 
-사전에 파악한 렌터카 업체의 주소가 틀려서 한참을 헤맸다. 사전에 주소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하고 반납 시 기름을 풀로 채워서 반납해야 하므로 사전에 반납 경로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 스틱은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쥐약이다. 그냥 자동 변속기로 렌트하는 것이 좋다. 

## 도로의 규칙
우리나라도 최근 우회전에 대한 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대만은 우측통행이지만, 우회전 신호가 있는 곳이 많다. 즉, 우회전 화살표 신호가 나타나야 우회전이 가능하다. 도로 표지판을 보면서 운전하는 것은 렌터카를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직 렌터카를 한국인이 빌릴 수 있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아서 내비게이션에 한국어 기능이 거의 없다. 주의사항을 아래와 같다.

인근 대학에 아침 달리기를 하러 갔을 때 모습. 외곽이고 아침이라 차량이 적지만 출퇴근 시간엔 장난 아니다. 

- 속도 제한은 시간당 킬로미터 (km/h)이며 고속도로의 최대 속도 제한은 110km/h이다. 최고 속도는 도로마다 다르니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야 한다.
- 운전이 서투니 모든 좌석에서는 안전벨트를 하는 것이 낫다. 
-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벌금이 물게 된다. 본인이 맡긴 신용카드로 나중에 청구되거나 현장에서 벌금을 물기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 타이베이 시내 도로는 차로가 우리나라보도 좁게 느껴진다. 여기에 오토바이들이 사이를 비집고 다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 우회전은 웬만하면 직진 신호가 떨어졌을 때 하고 우회전 화살표가 없는 곳에서도 보행자 및 오토바이를 살펴보고 우회전을 하기 바란다. 

## 도로 탐색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지만, 초행길이라 내비게이션 없으면 같은 곳을 반복해서 돌기 마련이다. 구글맵을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해도 고가도로가 이삼중으로 겹치는 곳에서는 길을 잘 못 들기 마련이다. 이럴 땐, 이것이 여행이다 생각하고 다시 돌아 나오면 된다는 맘가짐으로 운전해야 한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다. 타이베이 돔 경기장

- 내비게이션 앱은 구글맵으로
- 사전에 경로를 파악할 정도의 여행자는 렌터카 활용에 이런 걱정을 안 하겠지, 그냥 내비게이션으로 운전하는 편이 낫다.
- 출퇴근시간은 차가 엄청 막힌다. 특히, 타이베이 시내는 그냥 움직이기 힘들다. 좌회전 차선에 잘못 서면 직진하는데 애를 먹은니 3차선 이상이면 느리더라도 가운데로 다녀라. 오토바이가 많이 차로 변경도 힘들다.
- 시내를 벗어나면 주유가 힘들 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미리 주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주차
도심 지역에서는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아래의 사항에 유의하자
- 지정된 주차 장소 또는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자. 밥 먹고 나왔는데 차가 끌려가면 해외에선 난감하기 그지없다.
- 불법 주차지역에 불가피하게 주차 시 기존에 세워진 차량이 많은지 확인해라. 그나마 낫지 않을까?
- 주차 비용 납부를 위해 동전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자동차에 귀중품을 남겨두지 말고 귀중품을 남겨두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 넣어놔야 털이범을 예방할 수 있다. 

## 결론
대만에서 렌터카를 운전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긴 하다. 타이베이 시내만을 여행한다면 굳이 렌터카를 빌릴 필요가 없지만, 북동쪽 해변에 위치한 여러 여행지를 여행하거나 도심과 떨어진 산지 지역을 여행할 때는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4명~7명의 여행 인원이라면 금전적으로도 더 유용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나,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에도 유용하다. 동남아시아처럼 기사가 딸린 차량을 렌트하기도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보다 3배 이상 가격이 비싸다. 인건비의 영향인 듯하다. 한국에서 운전하는데 별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운전실력과 비슷한 운전실력을 가진 동승자가 있다면 2명이서 교대로 운전하고 조수석에서 운전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충분히 렌트를 해서 다닐만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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