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너를,

by 루네

적당한 때 적당한 날의 소원이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는 거라니.


'적당하다'는 건 과연 무얼까?


온갖 생각들이 내 머리를 잠식했다.


네가 전학가던 그 날,

기다려 달라고 했던 건

이 고백을 뜻했던 건가?


너의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왜 지금에서야 그 소원을 말할까?


온갖 궁금증이 들었지만

어떠한 답도 찾지 못해

한숨을 내쉬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에

입김이 흩어진다.


추울 법도 한 데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었다.


'아.. 목도리..'


그가 내어준 목도리가 고개를 파묻는다.


너의 다정함이,

너의 따뜻함이

날 설레게 하고

나는 그런 너를

여전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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