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전히 헤어졌다고 믿었다.
그런데 몇 년 뒤, 그 아이와 통화를 오래 하게 되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마음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그 아이가 한참 동안 밝히지 않았던 어떤 비밀.
나는 눈치채지 못한 바람이었다.
괜히 마음이 씁쓸해졌다.
헤어진 사이였기에 따질 수도 없었다.
이미 끝난 줄 알았는데
마음이 왜 이렇게 아픈 걸까.
그렇게 몇 번의 통화가 이어졌고,
나는 잊혀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우리는 만났다.
잘 하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며
그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아이의 심장소리가 들렸다.
정말 그렇게 빠르게, 두근두근 뛰고 있었다.
나는 그와 입을 맞췄고,
잠깐이지만 다시 연인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