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가끔씩 그 아이의 소식을 본다.
연락처를 물어보면 될 일인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었지만
그조차 쉽지 않았다.
이상하게 멀리서만 바라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도 영상으로라도
그 아이의 피아노를 듣고
손끝의 움직임을 보면,
가슴 한편이 간질거리듯 아렸다.
지난 1년은 숨이 막힐 만큼 버거운 시간이었다.
몰아치는 하루들을 버티며,
슬픔을 꾹꾹 눌러냈다.
혹시라도 내가 그 아이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내가 너무 못나서 다시는 그 아이를 보지 못할까 봐,
눈물이 나도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리고 결국, 목표했던 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이란 게
생각처럼 화려하지 않았다.
대학만 합격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대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네 앞에
나타나기가 두려운 걸지도 모른다.
네가 전학가던 그 날
나는 네 팬이 된 걸 후회했다고
스스로를 속였다.
나는 네가 내 첫사랑이라서 행복했는데
여전히 나는 너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아프니까.
그래서
나는 너에게 닿기 위해
나는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