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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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D-7


우리 딸과 만나는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기쁨이도 나올 준비를 마치고 있겠지?

산모의 배가 아래로 향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나올 때가 되어간다고 한다는데,

아내의 배도 점차 아래로 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의 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장 이뻐 보인다는 아빠.


이제는 매일 긴장을 해야 한다.


언제 신호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밤낮으로 긴장도 긴장이지만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미비한 준비들을 슬슬 서둘러서 준비해야 한다.


지인들은 하나둘씩 송년회 겸 모이기 시작한다.


나에게는 술자리 보다 중요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모든 모임을 취소했다.

심지어 학교 교원들과의 모임은 신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다행히 이해를 해주는 듯싶어 감사할 따름이다.


벌써 다음 주면 모든 기다림은 끝나고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우리 부부에게 찾아오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린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설렌다.

둘이 아닌 셋이 시작하는 새로움.


[2025년 1월: 혼자 낑낑대면서 계단을 오르는 딸... 그렇게 두 개의 층을 혼자서 올랐다.]


문득 영화 매트릭스 | The Matrix 1편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Welcome... to the real world.


우리 아가는 현실에서 엄마 아빠하고 현실을 살아갈 것이다.

함께.


엄마 아빠는 오늘도 기쁨이를 생각하며 지낸다.

아이를 어떻게 부를지 이름도 정했다.

한자만 고르면 된다.


사랑하는 우리 딸.

곧 본다 그렇지?

아빠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단다.

딸바보.


사랑한다 우리 딸.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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