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2020년 12월 말에 호주에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연말인데 뭐하냐며 안부차 나에게 전화를 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서 바깥에는 나가지 않고
아내와 둘이서 집에서 조촐하게 작은 파티라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금 집에 아내와 함께 있냐는 친구의 질문에
나는 혼자 있다는 말과 동시에,
현재 집에 나만이 유일하게 있다는 말이 너무나도 하고 싶었는지
고민 끝에
"I'm only home!"
라고 외쳤다.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친구는 나의 말을 알아듣고서는
"Ah, you're at home alone." (집에 혼자구나)
I'm only home 이라니... 내가 유일한 집?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나중에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아내는 한참을 웃었다.
너무나도 오랜만의 영어 회화였기에 잘하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