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확신이 들 때도 있고, 아직도 내가 나를 잘 모르는구나 싶을 때도 있다.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고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사소한 결정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큰 고민 없이 행동으로 일단 옮기는 것을 선호한다. 무엇을 먼저 할까, 무엇을 먹을까, 왼쪽으로 혹은 오른쪽으로 갈까... 어차피 선택해서 후회할 거 안 해도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단 하고 보자 한다. 원하는 결과를 늘 얻지는 못하지만 스스로가 선택한 것에 후회를 하지 않을 때 '아... 난 원래 이런 사람이었지'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내가 한번 밥을 샀으니 다음번에는 상대방이 사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냥 상대방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사람이 하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필자는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필자는 계산적인 것을 싫어하지만, 또 스스로 실컷 계획해둔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하기로 했는데 안 할 때나, 안 하기로 했는데 한다거나. 물론, 사소한 것에는 뭐가 되었건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단, 중요한 결정에 대해서 상대방이 너무 쉽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때에는 속상할 때가 많다.
필자는 아직도 블루클럽에 가서 머리를 한다. 머리스타일에도, 외모를 가꾸는 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다. 대학교 때 이후로 머리스타일에 큰 변화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를 위한 물건(옷, 음식, 신발 등등)을 살 때에는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막 고르는 건 아니지만, 오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가 원하는 것에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던지 늘 행복하다. 참 특이한 성격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