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일상 이야기
실행
신고
라이킷
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Gigantes Yang
May 06. 2021
오랜만에 동생과
우리는 가족
오랜만에 동생과
정말 오랜만에 사촌동생과 만났다.
동생과 나는 한 살 차이로,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나이 차이가 거의 나질 않는다.
외동이었던 내 동생은 어릴 적부터 나와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다.
나는 내 동생과의 어렸을 적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던 어렸을 때의 나는 성격이 그리 좋지 못했다.
명절 때마다 온 가족이 모일 때면 동생들을 많이 괴롭혔다.
이유는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내 동생도 어리고 철없을 때 참 많이 괴롭혔었다.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물론 그 본성은 아직 내 안에 어딘가에 있겠지만.
저녁에 만난 우리는 노량진 시장의 한 횟집에 들어갔다.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음식점이었다.
노량진 수산시장 [동생과 함께한 횟집]
어려서는 동생이 내가 참 많이 무서웠다고 하더라.
고작 한 살 차이인데.
초등학교 때의 기억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다시 만난 동생은 이미 대학생이었다.
그래도 이상하게도 나와는 계속 붙어있게 된다 했다.
내가 음악을 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한다.
나의 많은 감정적인 면이 음악으로 소화가 되어 내 몸안의 독기가 빠져나가듯
한 음악작품이 완성이 될 때쯤이면 내 안에는 무수히 많은 좋은 세포들로 가득해진다.
술을 한두 잔 주고받으며
어렸을 적 얘기들을 많이 했다.
우린 만나면 옛날 얘기들을 많이 한다.
다른 얘기는 잘하지 않는다.
동생과 만날 때에는 잠깐 동안 세상 얘기에서 벗어나게 돼서 너무 좋다.
성인이 되어서 다시 만난 내 동생은
내가 참 편하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 그대로 어른이 된 참 순수한 사람이다.
그동안 미안하면서도 참 고마운 동생이다.
keyword
동생
가족
오랜만
Gigantes Yang
소속
딸바보
직업
예술가
딸바보 | 현대음악 작곡가 | 지휘자 | 음악 교육자 입니다.
구독자
52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 찾기
할아버지 할머니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