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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Apr 25. 2021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 찾기

건강 잘 챙기자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 차기


요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위로 아닌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정말 무섭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일주일의 시간은 번개처럼 흘러가고

분명 어제 월요일이었는데 자고 일어나 보면 또다시 월요일이다.

누군가가 나의 한 주간의 시간을 빼앗아 가버리는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거의 매일 외출을 하는 것 같다.

음악가로 살면서 일주일 내내 바깥을 나갈 일이 없었는데

요즘은 하루도 빠짐없이 집을 나서게 된다.

물론 학생들과 음악적 교감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행복한 외출이다.


요즘은 작품 의뢰도 한두 곡 들어온다.

매번 나만을 위한 작품을 쓰다가 누군가를 위한 작품을 쓰려고 하니 묘한 기분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용과 영상을 위한 전자음악을 한 달간 작업하며 영상을 제작하는 현장에도 갔었다.


영상 제작에 참여 [무대 설치를 기다리는 중, 카메라가 돌아갈 때에는 기둥 뒤에 숨어 있는다]


5월에는 일신홀에서 작품이 오랜만에 연주된다.

다음 주부터 연주자와 리허설이 예정되어 있다.

오랜만의 연주 일정이어서 그런지 너무나도 기대된다.


요즘은 여러 편성의 작품을 동시에 쓰다 보니 그 어느 때 보다도 계획을 집착적으로 세운다.

한치의 오차도 생겨서는 안 된다. 매일 정해져 있는 일정을 제외하고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계획하려고 한다.


어차피 나의 작업은 대부분 새벽에 이뤄진다.

어려서부터의 습관이 이유인지 날이 밝을 때에는 곡이 써지질 않는다.

무조건 새벽 12시가 넘어야 한다. 다음날 멀리 외출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밤새 고민하고 쓴다.


덕분에 잠을 자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주말에 몰아서 낮잠을 자기는 하지만.


공모전에도 끊임없이 준비한다.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이 종이로만 남겨서는 의미가 없다는 지인의 말씀을 늘 기억한다.

어떠한 형태로든 무대 위에 올려지는 게 작곡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물론 한 개 겨우 준비해서 내지만 매달 최소 2~3개의 공모전을 나만의 계획 일정에 넣어둔다.


머릿속의 아이디어가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새로운 다른 아이디어가 기존의 생각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전에 작품을 써 내려간다.

한 달에 최소 한 작품은 쓰려고 한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수정을 해볼 여유가 생긴다.

커피 한잔과 함께.


서울 시내 [영상 제작이 진행되는 작업장으로 가는 길]

건강을 위해서 아내와 바람도 자주 쐬러 나가려고 한다.

멀리 가지는 않는다.

커피 한잔의 여유도 좋고, 바다를 보러 가도 좋다.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그 어떤 스트레스도 금방 잊는다.


체력이 예전 같지가 않아서 밤에 하는 작업이 지속되다 보면

한 작품이 마무리될 때쯤 며칠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쉰다.

종일 잠만 자고. 종일 평소 즐겨보는 영화나 드라마를 챙겨보고.


올해도 왠지 금방 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한 주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가지만

이 정도면 열심히 살고 있는 거라고 믿고 싶다.


급한 작품 일정이 끝나면 그동안 밀린 끝내지도 못한 글도 다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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