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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럴한 스페셜리스트의 시대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

by 양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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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는 현대 사회를 지식 근로자들로 구성된 전문화 시대라고 규정한다. 두루두루 잘 아는 지대넓얕의 교양인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명견만리의 전문가의 시대인 것이다. 각자 전문 분야가 뚜렷한 시기에 사회는 자연스레 다원화된다. 드러커는 이러한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과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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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는 어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까. 드러커는 책에서 이러한 프로페셔널의 조건으로 몇 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전문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하지만 하기 싫은 일과 못하지만 하고 싶은 일 중에서 경쟁력 있는 건 전자라는 의미다. 최근에 읽은 <초격차>에서도 강점을 살려 전문 분야 역량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물론 이건 시장에서 경쟁력 측면이고, 개인의 삶에서 선택은 또 다른 차원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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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과업들의 양은 무한정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항상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살피고, 스스로 과업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그는 멀티태스킹의 개념을 부정하며, 주어진 시간에는 항상 한 번에 한가지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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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건들의 전제는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어떤 사람들과 일할 때 가장 시너지가 나는지, 리더형 인재인지 참모형 인재인지, 여유 시간은 어떻게 쓰는지 스스로를 잘 살피고 파악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던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격언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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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려면 매 순간 새로운 지식을 학습해야 한다. 또한, 한 분야의 지식이라고 하여 홀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연관 분야의 지식을 공부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거치면 자연스레 제네럴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 그중에서도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특기가 있어야 할 터이니 한 분야를 공부하게 되어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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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어느 정도 잘할 것이냐, 하나만 뛰어나게 잘해도 되냐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뛰어난 학습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야 하는 시대인 듯하다. 제네럴리스트는 기본이고, 더 나아가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게 요즘 시대다.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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