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 그녀가 죽었다.

왜 너는 즐거워?

by 매디Mady

부고문자였다


어제까지 합의를 이야기하던

그녀는 그렇게 죽었다.


처음에는 장난인가.

연락을 받고 뭔가 잘못된 건가 싶어

멍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상대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다.


전화를 받은 변호사 또한 당황하며

알아보겠다고 했고,


얼마 뒤 콜백이 와서는

그녀의 죽음이 사실로 확인이 됐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곤 한다.

그녀의 장례식도 그랬다.


그녀의 사인은 교통사고.


동승했던 남자친구는 찰과상 정도였으나

차가 고속도로에서 어딘가에 부딪쳐

그녀만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한다.


사이가 어쨌든 마무리가 필요했다.

그녀는 찝찝한 기분에 조의금을

두둑하게 들고 빈소를 방문했다.


행복하게 웃음소리 가득한 상갓집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그녀의 빈소는

유독 사인에 대해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부모님과


전혀 슬퍼 보이지 않는

앳된 얼굴의 그 연하 남자친구가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했다.


상도 짧았다.

당연히 부검은 이루어지지 않고 그대로

그녀는 유골함에 담기게 됐다고 한다.


그 이후로 그녀의 변호사를 통해

이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들으니

상속 여부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고 했다.


더욱 복잡해졌지만 다행히 그녀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그녀의 유산(아마도 대출뿐이었을)을 상속받지 않았고

그렇게 소송도 공중분해가 됐다고 한다.


화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손해가 있었지만

귀찮은 게 하나 해결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찝찝하다고 했다.


우린 별 이야기를 다 했다.

그 남자친구에게 흘러들어 간 자금이 상당하기에

혹시 보험 수익자도 남자친구 아니냐고.


이때가 한참 TV의 계곡 그녀가 나올 때였다.


난 지금도 이 사건이 신기하다.

실제 있었던 사건인데

어쩜 이렇게 클리셰 덩어리 일 수가

있단 말인가?

이 이야기 하나로 미스터리 소설 하나가

나올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의

의견이 듣고 싶기도 하다.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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