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밤

조금은 괴상한 심야식당! 루츠보야!

by 칭푸르

坩堝屋

루츠보야(드라마와 같은 '진짜 심야식당'을 경험하고 싶다면!)


일본의 심야식당 하면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

조금 험악하지만 사람 좋아 보이는 마스터와, 그가 운영하는 아담한 사이즈의 공간!

그 공간에는 매일밤, 어렵게 살지만 따뜻한 사람들이 모이고,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음식을 주문해, 그 음식을 함께 하며 사연을 함께 공감하는 그런 식당...

아마 그런 것일 듯하다.

드라마 '심야식당'의 영향이겠지만!


실제로 일본의 심야식당은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이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까지 영업을 하고...

손님의 상당수는 근처 술집이나, 비슷한 이런저런 가게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미지바의 종업원도 있고, 오카마바의 마스터도 있고,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호스트도 있다.

정말로, 드라마 심야식당과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일본의 심야식당!

그래서, 손님끼리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처럼 그런 '친밀함'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일반 손님도 꽤 있다.


사람들은, 간단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며 그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심야식당을 찾는다.

이곳에서 식사나 술은 그야말로 부수적인 존재이다.

그 보다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화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미가 크다.

때문에 혼자서 방문하는 손님이 상당히 많다.


나고야의 '루츠보야'도 그런 대표적인 '심야식당'이다.

오픈 시간은 밤 10시! 손님이 있건 없건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영업한다.

긴 카운터가 있고, 요리를 비롯한 모든 것은 카운터 안쪽에서 이루어지며...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마스터가 혼자서 요리와 접객을 모두 도맡아서 한다.


하지만 이곳은 심야식당 중에서도 조금은 별난 심야식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식재료 중에 '야생동물'이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의 말로는, 일본은 야생동물들이 출몰하여 농가에 상당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정부와 계약한 포수들이 그런 야생동물들을 사냥한다고 한다.

이곳은 바로 그런 포수들에게서 재료를 공급받는 식당인 것이다.

그래서, 꼬치구이도 돼지고기나 소고기가 아닌 '노루고기 꼬치구이'이거나, 카레도 '멧돼지 고기 카레'인 것!

마스터는 친절하게도(?) 지금 내가 먹고 있는 노루가 일본 어느 지역의 어떤 농가에 피해를 입혔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이 얼마나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이란 말인가!


손님이 붐비기 시작하는 시간은 12시를 넘긴 이후부터!

영업을 끝낸 주변 가게의 사람들이 회포를 풀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기본적으로 서로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는 금세 불타오르고!

시끌벅적하게 각자가 겪었던 일에 대해 늘어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다.

오늘 가게를 찾았던 진상 손님의 이야기부터, 한국으로 유학 간 여동생의 걱정이라던가... 최근 만나는 남자의 이야기 등등...

루츠보야에 앉아 있으면,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그들과 친숙해지고, 그렇게 술잔을 부딪히다 보면, 식당을 나올 때쯤에는 오랜 친구와 헤어지는 것처럼 아쉽다.


조금은 괴상하지만, 심야식당 그 자체인 루츠보야!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한 번쯤 들려보는 건 어떨까?

마스터인 타케우치상은 한국에서 공부해 한국어가 능통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오픈 : 밤 10시~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추천 메뉴 :

마스터가 가장 추천하는 노루고기 꼬치구이(鹿肉串焼) 500엔

노루고기 카레(鹿肉カレー) 1000엔


위치 : 사카에(栄) 역 12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주소 : 일본 〒460-0008 Aichi, Nagoya, Naka Ward, Sakae, 4 Chome−8 1GAZA栄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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