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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칭푸르 Jan 13. 2020

중화반점

중화반점이란?

언어를 배울 때 중요한 것은, 아마도 우리로 하여금 그 언어를 배우게 만든 특정한 동기나 목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배움이 시작되고 나면 동기나 목적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언어를 계속해서 배워나갈 수 있게 만드는 동력! 저는 이를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배우고, 오랫동안 중국어로 밥 먹고 살면서 느낀 점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직 영어나 일본어에 비해서 중국어를 어렵고 멀게 느낀다는 사실이었고... 개인적인 경험을 참고해서 생각해 보니, 어쩌면 그 이유란 다름아닌 중국어의 재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 경우는 중국어를 배울 때 참 재미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언어의 재미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가장 궁극적인 재미는 그 나라에서 먹고, 살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 먼저  접촉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문화일 거라 생각합니다.

유학 한번 갔다 온 적 없는 저 유명한 BTS 멤버의 놀라운 영어... 마찬가지로 영어권 유학 한번 안 가본 필자의 동생이 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이유는 같습니다. 

미드 '프렌즈'

그리고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은 일본어 능력자들이 존재하는 이유 또한 일본의 애니메이션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놀라운 사실도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어는 어떨까요?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즐길만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미 K로 대표되는 컨텐츠를 지닌 문화강국에 산다는 아주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도... 사실 지금 중국의 문화는 엄청난 재미나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도 드라마도 노래도... 정서 자체가 너무 다른 데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정서가 멀어지고 있죠. (중국어를 습득한 제가 가장 많이 즐기는 중국의 문화 또한 모조리 90년대의 홍콩 컨텐츠들 뿐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중국어를 재미있고 편하게 접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 화. 반. 점

국어를..  려하게 하려면..  드시... 령할 이야기들


이라고 꽤 그럴듯한 제목을 붙여 보았으나...

사실 그리 거창한 뜻은 없습니다. 

그저... 제 생각에,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중국어(?) 혹은 중국풍 문화가 '중국집'과 관련된 것 같아... 이러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본격적인 정통 중국어 학습서는 절대 아닙니다!

중국어가 자연스레 녹아 있는, '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가볍게 읽다보면, 어느새 중국어에 친근해 지는 그런...

'언어 학습'이 아닌 '재미'로 보다 친숙하게 중국어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부디 지금까지의 딱딱한 중국어 학습에 지친 모든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칭푸르(青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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