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용어 사전 13 #재무적 투자, 전략적 투자
*세르파벤처스 스타트업용어 사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의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자들은 투자의 목적에 따라 크게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로 나뉩니다.
오늘 세르파벤처스 스타트업 용어 사전에선, 두 투자자의 유형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미 그대로 금전적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자들입니다. 투자 후의 차익과 함께 엑싯(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 발굴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투자 수익을 내는 VC들이 대표적인 FI 유형의 투자자들입니다.
정해진 투자 기간 내에 정해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유망한 회사를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며, 투자 기업의 상장, M&A, 혹은 구주 매각을 통한 초과 이익을 통해 투자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이들은 스스로 경영에 참여하기보다는 투자 수익 실현과 지분율에 영향이 생기는 경우에 한 해 경영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엑싯이나 M&A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요구하거나 성장에 대한 강한 압박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영의 전반적인 방향성이나 세세한 사항까지는 관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사모펀드 등이 FI에 해당합니다.
FI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향후 후속 투자, 협업 가능한 회사 포트폴리오 등 여러 방면의 네트워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성과를 내야 하는 FI의 특성상 높은 성장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FI와 반대로 전략적 투자자들은 하나의 전략으로서 투자를 활용합니다.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는 한 방법으로서 투자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확보, 경영 참여를 목표로 합니다. 투자한 회사와의 협업, 혹은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에 큰 시너지 창출을 내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SI는 주로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며, 핵심 기술·인재 확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을 투자를 통해 실현하고자 합니다. 자금 회수보다는 성장의 시너지를 내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략적 투자자들은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으며, 회사의 비전, 인사, 마케팅, 제품 개발 전 영역에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습니다. 주로 대기업이나 IPO를 앞둔 후기 스타트업이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내려고 합니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은 투자 기업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등 여러 방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장에 대한 압박 역시 FI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경영에 깊게 관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또 투자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SI의 경우, 스타트업 투자가 본업이 아닌 부서와 투자 계약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투자 단계가 복잡하고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