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데이, 해커톤이란? (ft. IR피칭 요령)
스타트업 용어 사전 07 #데모데이, 피칭, 해커톤
세르파벤처스 스타트업 용어 사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의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안녕하세요 세르파벤처스입니다.
이번 스타트업 용어 사전에선, 스타트업 생태계의 대표적인 행사인 '데모데이'와 '해커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알아볼 단어
데모데이(Demoday)
피칭(Pitching)
해커톤(Hackathon)
데모 데이 (Demoday)
먼저 살펴볼 단어는 '데모데이'입니다. 데모(demo)는 원래 특정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시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선,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자사에서 개발한 데모 제품, 사업 모델을 공개하는 한다는 의미로 확장되어 쓰이는데요. 데모데이는 이 시범 제품 공개를 포함해 스타트업들이 사업 방향성을 발표하는 행사를 의미합니다.
스타트업은 데모데이 참가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알리고, 투자 유치, M&A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데모데이는 실리콘밸리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의 홍보, 투자 유치 등을 돕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들이 개최해 온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액셀러레이터는 행사를 주최하고 중개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습니다.
시장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초기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 발굴, 트렌드 서칭 등을 위해 데모데이에 참석하곤 합니다.
피칭(Pitching)
데모데이 행사에선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이 자사의 비전과 제품/서비스,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발표, 피칭(pitching)입니다.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는 행위를 의미하는 피칭과 동일한 단어인데요. 포수가 공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공을 던지듯이, 스타트업의 피칭에도 명확한 목표 지점이 있습니다. 투자자(를 포함한 청중)들이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만 뽑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2 SIA 스타트업 피칭 현장자사, 서비스/제품,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요약해 청중들에게 핵심만 '꽂아 넣는다'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을 던져 투자자를 이해시키는 것인데요.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보단, 소개팅에서 애프터를 끌어내듯, '한 번 더 만나보고 싶다'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놓치면 안 되는 스타트업 피칭 5 계명
1.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이에 대한 해결책 (자사 서비스, 제품) 필요성을 초반에 강조하세요.
회사의 연혁, 경영진의 이력, 회사에 대한 소개보다, ①어떤 점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②소비자들이 이로 인해 어떤 불편함을 겪는지, ③이를 왜 해결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서두에 강조하며 공감을 끌어내세요.
2. 전문용어 남발은 금지.
비 전공자/ 비 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해야 합니다.
3. 명확한 수치를 활용하세요.
원대한 비전을 품는 것도 좋은 일이나, 추상적인 이야기 대신 구체적인 수치로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MVP 테스트 결과, 유저 수의 증가폭, 매출 추이, 활성 이용자 수 등을 활용하세요.
과거의 성과와 미래 로드맵까지 가능한 구체적인 수치로 보이면 좋습니다.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추후의 스타트업의 시장 가치, 구체적인 엑싯전략입니다.
4. 모든 정보를 다 던지려고 하지 마세요.
보통 주어지는 IR 피칭 시간은 5분에서 긴 경우 20~30분 정도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니 청중들이 주목할 만한 핵심 정보를 중심으로 발표를 구성해 주세요.
①어떤 문제점에 주목했고
②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③자사의 핵심 솔루션과 경쟁사 대비 차별성은 무엇인지
④비즈니스/수익 모델은 무엇인
⑤팀 구성원들의 역량과 역할을 중심으로 설명해 주세요.
IR 피칭 스토리텔링 구조
1. 비즈니스 아이디어, 아이템 콘셉트
전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콘셉트를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2. 문제 정의
기존 시장에서 고객들이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서술합니다.
3. 해결방법
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솔루션을 어필합니다.
4. 목표 시장 정의 및 규모 제시
구체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통해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을 정의합니다.
시장의 전체 규모, 목표로 하는 타깃 시장의 구체적인 규모를 계산합니다.
5. 경쟁사 및 차별화 포인트
경쟁사의 정보를 조사하고, 시장 속 포지셔닝 위치를 예상합니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자사만의 강점을 설명합니다.
6. 구체적인 수익 모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시화해 정리합니다.
7. 성장 지표 및 비즈니스 로드맵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고
향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수치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8. 팀원 구성 및 역량
조직 구성과 역할, 각 팀원들의 보유 역량을 설명합니다.
5.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세요.
스타트업의 피칭은 회사 PR이 아닙니다. 기업 PR 발표는 회사의 과거 실적과 현 상황, 철학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IR의 경우, 보다 더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이 던지는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답변을 미리 연습하며, 투자자의 관점을 반영한 피칭 자료를 만들어 주세요.
1. 서비스/제품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2. 팀 구성과 팀원들의 역량은?
3. EXIT 계획은 무엇인가?
4.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 (BM)
5. 시장의 사이즈는 얼마나 되나?
6. 핵심 고객은?
7. 경쟁사는 누구이고, 경쟁사 대비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나?
8. 투자금 사용 방안은?
9.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떤가?
10. 운영 시 예상되는 리스크와 이에 대한 대비책은?
<스타트업 20팀이 말하는 IR(1).. 벤처캐피탈, 이 질문 꼭 한다>, 플래텀 기사 인용
피칭의 목적은 '회사 소개'가 아니라, '투자 유치와 이를 위한 설득'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기업 PR 발표와의 차이가 더 와닿으실 겁니다.
해커톤 (Hackarthon)
마지막으로 살펴볼 단어는 '해커톤'입니다. 데모데이가 스타트업들이 제품/서비스를 알리는 자리라면, 해커톤은 일정한 시간 안에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자리입니다. 여러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정 시간 동안 협업하며, 주어진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솔루션을 고안해 냅니다.
해커톤 단어 자체도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달리듯 한자리에서 특정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행사를 의미합니다. 주로 24시간~48시간 동안 진행되며, 제한된 시간 안에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특징 때문에 MVP(최소 요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 예비 창업자, 7년 미만의 초기 창업자 등이 주로 참여 대상이며, 메이커톤, 아이디어톤, 데이터톤 등 분야에 따라 파생되는 행사들도 있습니다. 여러 배경, 지식,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협업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기에 여러 관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네트워킹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참고 자료
<스타트업 20팀이 말하는 IR(1).. 벤처캐피탈, 이 질문 꼭 한다>, 플래텀
데모데이와 피칭, 해커톤의 개념이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번 스타트업 용어 사전에서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