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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즈N Jun 24. 2020

임신을 방해하는 질건조증? 이유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여성한의사 신예지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지만 차마 물어볼 사람이 없어 답답해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로 <건조한 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 중 자연적인 임신 시도를 할 때 부부관계 가지는 것이 너무 아프고 힘드신 분 계신가요?

성교통의 원인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습니다. 골반 염증질환으로 인해 골반장기 유착이 있는 경우, 사이즈 문제, 흥분의 어려움, 심리적인 문제, 그 외에도 건조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을 만나 보면 부부관계가 많지 않은 커플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부부관계의 많음의 기준은 각각 다르겠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라면 적어도 가임기에 2~3회 그리고 배란기가 아닌 때에도 부부관계를 가지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한 달에 한 번, 배란일에 맞춰 관계를 가지는 외에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부부도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부관계가 많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쭤보면 피로감, 임신을 위한 부부관계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관계가 별로 즐겁지 않다’ ‘관계가 너무 아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관계 시에 분비물이 전혀 없거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질이 너무 얇게 느껴진다는 표현을 하시기도 합니다. 


질내가 건강하지 못하고 건조할 경우 임신에 치명적인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관계시에 질내가 건조할 경우 삽입운동 시에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되고, 마찰로 인해 질벽에 상처가 생기거나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관계시 아팠던 경험은 다음 관계 시에도 또 통증이 있을까 걱정되어 흥분과 쾌감을 방해하여 다음번에도 또 통증을 유발하게 되어 점점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질이 건조하고 성교통이 있는 경우에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질건조에 관해 호르몬의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질내에 수분을 공급하고 질 및 자궁 분비물의 분비를 유발하는데, 갱년기이거나 폐경이 일어나게 되면 호르몬이 부족해 분비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면서 질의 건조감을 겪게 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2~3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층 환자에게서도 질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등으로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한 경우, 혹은 오랜 질염으로 인해 질 내벽의 기능이 약해질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질 내벽은 점막 조직으로 수분이 가득차 있으면 두툼하고 수분이 마르면 얇아집니다. 건강한 질은 적당한 정도의 습도를 머금고 있습니다. 너무 분비물이 많아서 습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건조해서 얇아지지 않은 적당한 정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질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경우라면 질내벽이 손상되어 건조하고 얇아지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과도한 다이어트도 질벽을 얇고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건강한 질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질염은 오래 가지 않도록 빠르게 치료해 주시되, 질내벽의 면역력과 습도를 모두 정상화 할 수 있는 한방 치료를 진행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질내 유익균인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질내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거품 내어 사용하는 질세정제, 여성청결제의 사용은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시에는 충분한 전희로 긴장을 해소한 후에 진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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