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질 저하, 착상 불안정을 유발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안녕하세요. 여성한의사 신예지입니다.

더운 날씨에 임신 준비하느라 고생 많으시죠? 더운데 복부를 따뜻하게 하랴, 찬 음식 가려 먹으랴, 진빠지는 더위가 야속합니다.

임신을 준비할 때 조기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를 선택하게 되는 몸 상태 두 가지는 바로 난소기능저하와 다낭성난소일 것입니다. 둘은 완전히 극과 극의 상태이지만-다낭성난소 증후군은 난소의 기능이 너무 높은 상태, 난소기능저하는 난소의 기능이 너무 낮은 상태-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더니 비슷한 이유로 임신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어 빠른 임신 시도를 위해서는 치료와 몸관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 중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난임의 연관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하려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가 가장 주요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 증후군입니다. 증상에는 여러 스펙트럼이 있어서 다낭성 모양의 난소를 가지고 있더라도 35일 정도의 느리지만 규칙적인 생리가 잘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적인 배란과 생리, 40~50일 주기의 무배란성 생리, 3~6개월 간격의 생리, 2주 간격의 아주 빠르고 양이 과다한 무배란 생리, 경간기 출혈 등의 불규칙한 출혈과 배란장애를 겪게 됩니다.

이렇게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는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인 임신을 시도하기가 어려워 빠르게 시험관으로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관 영역에서는 약간의 자극으로도 난자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케이스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난소를 자극했을 때 매우 불규칙한 질의 난자가 많이 자라게 되어 막상 채취해 보면 난자의 질이 들쭉날쭉하여 실제 수정란은 매우 적게 만들어지고 채취한 20개 중 냉동은 한두개만 성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난자를 채취하면 난소과자극으로 복수가 차기도 쉽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에는 착상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호르몬의 피드백, 그리고 이로 인해 매달 규칙적으로 내막이 부풀었다가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자궁이 초경 시기의 사춘기 소녀 정도의 사이즈로 발달이 잘 일어나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수개월 무월경을 겪게 되면 정상적인 사이즈로 성장해 있던 자궁도 길이가 줄어들거나 벽이 얇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규칙적으로 내막을 자라게 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자궁 벽이 얇기 때문에, 자연적인 임신으로 배아가 생성되더라도 얇은 내막이 착상을 방해할 수 있고, 시험관 배아도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시험관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임신을 시도하기 전에 몸을 잘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달 출혈을 일으키는 호르몬 치료가 아닌 매달 배란이 일어나도록 하여, 자궁의 크기와 내막도 더욱 탄탄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면 임신을 위한 첫 번째 준비는 과도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크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방법으로 체중의 5%인 2~4kg 정도를 감량하는 것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는 분들 중에는 당대사에 문제가 있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혈당이 갑작스럽게 상승될 수 있는 설탕이 들거나 단 음식을 줄이고 신선하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 섭취를 증가시키고 GI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해 주시면 좋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이 더위에서도 기원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