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 원장입니다.
오늘은 착상시기에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나눠 보겠습니다.
오랜 몸 만들기와 주사, 채취, 그리고 이식 과정을 거친 후에는 가장 중요한 착상을 기다리는 시기가 오게 되지요. 착상은 신의 영역이라는 밀을 할 정도로 좋은 내막과 좋은 배아를 가지고도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겪기도 하고, 얇은 내막과 중급 이하의 배아로도 착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착상을 온전하게 컨트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좀더 좋은 착상, 임신에 성공하도록 노력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신을 감동하여 착상을 도울지도 모릅니다^^)
착상은 배란일로부터(채취일로부터) 5~7일째에 일어나게 됩니다. 배란이 된 후에는 배아, 난관, 내막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착상을 준비하게 됩니다. 배란이 된 후 배아는 1~3일까지는 평균 한 번의 난할을 하게 되며(2->4->8세포기) 이후에는 빠른 분열과 함께 포배를 만들어 5일째 정도에는 원래의 세포막에서 부화하여 내막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자연임신 시에는 난관 끝에서 난자를 기다리던 정자들과 배란된 난자가 만나 수정과 분열이 일어나며 4일 정도에 걸쳐 자궁 안으로 이동이 되는데, 이때 난관이 섬모운동을 통해 배아를 자궁으로 옮겨줍니다. 내막은 배란후 배란기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여 5~7일째에 pinopod라는 구조물이 뻗어나와 착상이 일어나도록 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배아가 내막을 탈출하지 못하도록 내막층이 닫히게 됩니다.
시험관 이식 시에도 자궁에 동일한 변화 과정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3일배양 배아를 이식하든, 5일 배양 배아를 이식하든 착상시기는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착상 시기에 안정적인 착상을 위해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정말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가장 궁금해하시는 '이식 후 착상시기에 누워있거나 입원해야 하나요?'에 대해 답해드리겠습니다.
논문 상으로 입원을 하는 것이 착상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도 입원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에게 입원을 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식 후에 무리를 하지 않는 편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득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배아는 생각보다 자궁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궁 내막은 혈액이 충만하고 푹신한 두 개의 면이 서로 붙어 있기 때문에 큰 마찰력을 가지고 있고, 배아는 아주 가볍기 때문에 걷거나 뛴다 하더라도 배아의 무게보다 마찰력이 더 큽니다. 왠만해서는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배아가 탈락되지는 않는 것이지요.
또 이식 직후에 진료실에서 걸어나간 군과 이식 후 두 시간 누워 있다가 걸어나간 군의 임신률을 비교해 봤을 때 이식 후 바로 걸어나간 군에서 성공률이 더 높았다는 논문 결과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식 후 운동이 착상에 부정적인 결과를 주지는 않더라는 의미입니다.
임상 경험으로 봤을 때, 시험관 임신을 성공하신 분들 중에 이식 직후(혹은 2~3일 후)부터 출근을 했던 3교대 간호사, 스트레스가 많은 은행원 등에서도 이식 성공이 있었으니 일상적인 외출과 생활은 착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입원이나 오랜 침상생활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누워있는 것이 답답하다고 느끼신다면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