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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즈N Feb 17. 2021

착상혈에 대하여 : 착상혈 나오는 시기 그리고 착상시기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 원장입니다.


1. 착상혈이란?

착상혈이란 배아가 내막을 파고 들면서 착상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출혈입니다. 내막은 푹신하고 피가 충혈되어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결합이 일어날 때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고 간혹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착상이 일어나고 난 후에도 아기집 주위에 출혈이 일어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착상혈이 모든 사람에게 모든 임신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1~10%의 사람에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임신 상황에서 출혈은 마냥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고, 착상혈은 없는 사람이 다수이기 때문에 착상혈을 기다리거나 반가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 착상혈이 나오는 시기는? 그리고 착상이 되는 시기는? 

착상이 일어나는 시기는 배란된 지 5~7일째입니다. 시험관으로 2일이나 3일 배양 이식을 한다 하더라도 내막은 배란(혹은 채취) 5일째가 되어야 착상이 일어날 수 있는 내막의 상태가 만들어지고, 배아도 원래 들어있던 난자의 세포막에서 부화되어 내막 안으로 파고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착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착상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착상이 진행되며 생긴 출혈이 자궁에 고여 있다가 서서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착상이 일어나는 배란후 5일 즈음부터 14일째 정도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3. 착상혈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착상혈은 양이 생리처럼 많지 않습니다. 하혈처럼 갈색이거나 붉은 색일 수도 있습니다. 라이너가 필요한 정도의 출혈이기도 하고 간혹은 생리대 소형 정도의 출혈이 나오기도 하지만 보통은 생리와는 구분이 될 정도로 아주 소량 출혈인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대를 착용해야 할 정도의 출혈이라면 착상 과정의 자연스러운 출혈이라기보다는 유산이 진행 중일 때 나오는 출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착상혈은 초반에는 붉은색 출혈이더라도 양이 줄어들며 갈색으로 바뀌어 가고 양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5. 착상혈과 감별이 필요한 출혈은?

임신 초기에는 아기집 주위에 피고임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러운 건강한 임신에서는 소량의 출혈이 생겼다가도 흡수되면서 착상이 안정화됩니다. 그러나 고령임신이거나 내막이 얇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 황체기 결함이 있다면 아기집 주위에 피고임이 생기고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유산으로 진행되거나 초기 절박유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임신 초기에 지나친 육체노동이나 피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착상 안정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런 초기 출혈들은 착상혈로 착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유산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징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출혈이 있는 경우라면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임신 초기라고 판정이 되었는데 붉은 출혈이 보인다면 모든 일정을 멈추고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절대 안정이란, 화장실 가는 외의 모든 시간을 누워서 보내는 정도의 휴식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아기집 주위의 출혈, 임신 초기의 출혈, 착상혈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에는 착상을 안정화하는 한약을 복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궁내 출혈의 지혈을 도우며 빠른 혈 흡수를 돕는 한약 처방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하는 초기 착상탕에는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키는 약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산부인과에 갈 경우에는 임신8주까지 착상을 돕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질정이나 주사제로 처방하게 됩니다. 

임신 초기의 출혈을 발견했다면 절대안정하셔야 하는 것! 절대 잊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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