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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즈N Aug 20. 2021

amh0점대, 극난소기능저하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신촌점 신예지원장입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예상치 못하게 난소기능저하를 진단받으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요? 과거에는 난소기능저하는 고령임신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3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도 난소기능저하로 인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amh 0점대의 극난소기능저하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경우는 노화입니다.

보통 만나이 40이 경과하면 난소기능이 빠르게 쇠퇴하게 됩니다. 30대에서 1년이 경과할 때보다 40대에서의 기능 소실이 더 빠릅니다. 만 40이 되기 전까지는 amh가 1~2 정도였다가도 40대 이후에는 급속도로 0점대로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인의 전체적인 건강 수준은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임신에 관한 몸의 기능은 과거 인류의 것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현대 여성의 높은 스트레스도와 수면 부족은 과거에 비해 난소의 기능이 빠르게 저하되도록 하는 요소가 됩니다.

두 번째 요인은 수술과 방사선, 항암 등의 물리화학적 자극입니다.

난소암으로 인해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거나, 항암요법, 방사선을 사용한 치료 시에도 난소를 직접 절제하거나 손상시키기 때문에 난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나 난소낭종, 기형종 등 난소에 생긴 혹 질환 때문에 난소를 수술한 경우에는 난소의 실질이 손상되며 난소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난소를 수술한 것이 아니라 자궁외 임신으로 난관을 절제하거나 자궁을 수술했을 경우에도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번째 요인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에디슨씨 병, 근무력증,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갑상선과 부갑상선 질환(항진증/저하증)이 있을 경우에는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40세 이전 비교적 조기에 폐경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네 번째 요인은 만성적인 자궁 골반강의 어혈 상태입니다.

자궁내막증 등으로 자궁 주위에 늘 염증이 있을 경우, 난소도 염증에 침해를 받아 기능이 저하됩니다. 자궁내막증이 있을 경우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amh 수치가 떨어져 있거나, 착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염을 앓은 경우에도 역시 염증으로 인한 난소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다섯 번째 요인은 원인 불명입니다.

임상에서 만나는 분들 중 공통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이 장기간 유지된 에피소드가 있었던 분들이 많이 있어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이 난소기능 저하의 큰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음혈을 고갈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며, 낮동안 사용한 음혈을 밤시간 수면을 통해 채워야 하는데 수면부족으로 음혈이 보충되지 않을 경우 생리의 재료인 음혈이 모두 고갈되어 생리가 주기에 따라 발생하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 번 떨어진 난소기능은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서 난소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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