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내 마음에 비가 내리면
깊은 밤, 눈을 감으니
빗소리가 들린다
후두둑 후두둑 조용하지만 강하게
널 봐주었으면 좋겠니?
하지만 난 잠을 자야 하는 걸
그렇지 않으면 내일로 갈 수가 없어
달밤에 간지러운 빗소리에
난 눈을 살포시 뜨고
솔솔 내리는 비에 또 내 맘을 얹고
널 알아주었으면 좋겠니?
하지만 난 널 이미 알고 있는 걸
넌 이미 내 방에도 내리고 있잖니
모든 것이 꺼진 밤에도
나의 어지러운 맘은 켜진 것을 봤구나
그래서 그렇게 네 몸으로 덮어주려
넌 토독토독 토독토독
짙은 밤, 홀로 잠도 못 들고
비에 말없이 기대던 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넌 내게
사르르 사르르 스며들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