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아이처럼

내가 내 눈물에 삼켜지듯이

by Sehy


무슨 말을 먼저 건넬까

그렇게 입술에 올리다 만 말들은

너와 내가 제대로 된 대화 없이

보낸 시간들만 수놓을 뿐


어떤 말로 널 달랠까

가슴속에 난 방 하나에 넌 틀어박혀

눈물로 날들을 세며 웅크려 있을 뿐

그게 우리일까, 그게 정말 너와 나일까


어제부터 비가 내려

아니 사실은 그제나 지난달부터였을지

흐려진 하늘은 맑은 하늘을 몰아내고

나의 하늘에선 늘 날 위한 비가 내리지


그렇게 비에 숨은 아이처럼

눈물과 빗방울로 얼굴을 씻어

모든 슬픔을 땅에 흘려보낼 수 있다면


오늘도 비에 젖은 아이처럼

눈물과 빗방울로 나를 감싸고

내가 나를 잠시 내려놓고 있을 텐데


안녕,

무슨 말부터 할까

잘 지냈니?

.

.

미안




내가 내 마음에게


Inspired by 'Hello' of Ad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