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눈을 뜨다
인간은 처음으로 어머니의 포근한 어둠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처음으로 눈을 뜬다.
내가 이 세상에 나왔음을 알리는
갓난아이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살면서 '두 번째'로
눈을 뜨는 순간이다. 즉, 각성이다.
큰 깨달음을 얻어 낡은 자신을 뜯어버리고
이전과는 새롭게 사는 것이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전율하듯이 느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눈을 감은 것처럼 살고 있었구나
죽은 것처럼 살고 있었구나
매일 같이 내 눈앞에 찬란히 빛나고 있었는데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갔으면 됐는데
나는 매일 거울을 보았는데
나를 보았지만 보지 못한 것처럼 살았구나
저 유리 안에 나는 날 두드리고 있었는데
나는 무엇을 보고 듣고 했단 말인가
이젠 내가 나를 돌아볼 차례이다
더 늦기 전에, 뒤돌아 가버리기 전에
울고 웃는 찬란한 나의 모습을 볼 때이다
이제 내가 내 안에 들어가
나에게 눈을 뜰 때이다.
Inspired by 'Yours' of DJ Okaw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