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한 때 내 사람이었던 그대여
잘 가요, 애틋한 그대
언제나 나의 전부였던
이제 닿을 수 없는 어딘가로
사라지는 그대여
난 이제 희미하게 남은
안개처럼 잡을 수도 없는
무언가를 추억이라 부르며
홀로 붙잡고 살겠죠
이제 괜찮아요
마지막까지 웃으려 마요
그대의 어여쁜 눈에 고인 눈물이
그대의 속마음을 들려주고 있으니
.
.
잘 가요, 고마운 그대
그때, 그대를 만나
미소를 짓고 눈물도 지으며
사랑에 닿았어요
난 이제 희미하게라도
서로의 가슴에 한 페이지라도
남을 사랑을 했다는 것에
자랑스러워하며 살겠죠
그러니 괜찮아요
어여쁜 꿈을 꿨어요
그리고 이제 눈을 뜰 시간이
그대를 돌려줄 시간이 된 거예요
.
.
잘 가요, 나의 그대
언제나 나의 전부였던
언제나 내게 사랑스레
남을 그대여
잘 가요, 희미해질 추억이여
언젠가 세월이 묻으면
기억으로 내게 남아
사라질 그대여
요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란 드라마를 보고 있다.
대학생 시절 만나 사랑을 했지만 곧 여자의 외로움과 남자의 녹록치 않은 삶은 둘 사이를 멀어지게 했고
결국 둘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몇 년 후 재회를 하고 다시 서로에 다가서보려 한다.
지난 날의 서로를 향한 사랑이 아직 그들 맘 속 깊은 곳에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빠지게도 하지만 한없이 아프게도 만든다.
이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감정에 사람은 어떻게 이리 빠질 수 있는 것일까
언젠가 아파도 하고 싶은게 사랑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가 내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허락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사랑은 참 아픈 것이다.
그리고 사랑 후에 오는 것, 사랑에 이별이 올 때 우린 지독하게 후유증을 앓는다.
사랑에 이별이 찾아올 때 우린 뭘 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린 이별을 받아들이고 같은 길을 걷다 이제 다른 길을 걸으며 서로 멀어져감을 느껴야만 한다.
그리고 이별 후, 추억에 세월이 앉을 때, 언젠가 내가 사랑했던 당신이
점점 내 안에 희미하게 묻혀져 감을 느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