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타키타니, 고독의 의인화

내가 사랑했던 것들의 뒷모습만 남는 삶

by Sehy

가끔은 영화를 보는 데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는 때가 있다. 그가 걷는 발소리,

그가 내쉬는 숨, 그가 나지막이 내뱉는 말들에

무게가 실려 그를 지켜보는 이에 무게가 전가되는

경우가 있다. 내겐 그가 그랬다.



토니 타키타니, 고독한 사람

고독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고독의 의인화​



어린 시절, 마땅히 부모님께 받아야 할

사랑을 못 받은 그는

자라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받으려 했고,

그는 자신보다 옷을 더 사랑하는

여자조차도 받아들이려 했으나

신은 여자의 허영심이 내키지 않으셨는지

그 여자마저도 데려가셨다.



그에게 유일하게 허락됐던 것,

그들의 뒷모습을 좇는 것.



그렇게 결국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자신을 스쳐갔던 것들의 뒷모습만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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