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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그리워할 때) 부재 不在
한밤중에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by
Sehy
Nov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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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린다
한 번, 두 번, 세 번
뚜ㅡ 뚜ㅡ뚝
거는 자는 있으나
받는 자는 없다
적막함이 도는 밤,
무언의 무게가
무겁게 짓누른다
'안녕,
잘 지내니?..'
한밤중에 나를 찾는
누군가가 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뚜ㅡ뚜ㅡ뚝
거는 자의 정체를
받지 않아도 안다
고독함에 적셔진 밤
그녀의 목소리가
내 가슴을 짓누른다
'안녕,
잘 지내니?..'
밤마다 나를 찾는
누군가가 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나, 여기, 있어
내 안에서 몸부림치는
그녀가 내 가슴을 친다
도무지 이길 수 없는 밤
영원한 패자로 남을 나는
나를 베고 침대에 눕는다
뚜ㅡ
뚜ㅡ
뚝
전화가 오는 것도,
오지 않는 것도
두려워하는 밤이
날 닮아 길게 눕는다
'안녕,
잘..지내니?..'
대답이 그렇게 어렵다
inspired by Adele - 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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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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